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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경희에 직접 전화해 정유라 입학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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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경희에 직접 전화해 정유라 입학 청탁"

대정부질문서 또 의혹…"순천향대, 최순실 지인 교수 채용 특혜"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비(非)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의 부정 입학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 전화 통화를 하는 대학 총장이 세 명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라며 "박 대통령이 최 전 총장에게 직접 부탁해 '정유라를 잘 봐달라'고 했다는데, 대통령이 부정 입학 청탁을 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준식 교육부총리에게 질의하는 형식을 빌려 의혹 제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 "그건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수사에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이에 대해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노 의원이 제기한 '대통령의 정유라 부정 입학 로비전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최 전 총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으며, 정유라의 입학 여부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또 "순천향대는 올해 이화여대보다 50억 원이 많은 235억 원을 (재정으로) 지원받았다"며 "순천향대는 올해 6월, 최순실과 딸 초등학교 학부모로 만난 하모 씨를 교수로 채용했다. 담당 학과도 없는 '동아리 담당' 교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학이 최 씨의 지인을 교수로 채용해준 것 때문에 재정 지원에서 특혜를 입은 것 아니냐는 말이다.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 "그런 보도를 얼핏 들었지만, 재정 지원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대학 재정지원 사업이, 특정 대학을 선정되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노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도 "비선 실세가 부총리급 인사에 개입하고 7억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다. 현직 부총리급 인사가 누구냐? (황찬현) 감사원장 아니냐"며 의혹 대상자를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제가 아는 바로는 그런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부인하면서 "특정인에 대해 혹시라도 잘못된 얘기를 하게 되면, 그 분의 명예를 손상하는 중대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노 의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순실 씨의 전남편 정윤회 씨는 강원 정선군 인제면 고향 선후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해명 자료를 내어 "이 총재가 1952년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에서 태어난 것은 사실이나, 초등학교 2학년이던 1959년 원주로 이주해 그곳에서 성장했다"면서 "이 총재는 정 씨와는 일면식도 없었으며, 출생 지역이 같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 들었다"고 했다.

황교안 "광주지검 수사 방해 의혹, 사실 아냐"


이날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지난 16일자 <한겨레>가 보도한, 황 권한대행의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 질의했으나 황 권한대행은 전면 부인했다.

정 의원은 "황 권한대행은 세월호 사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는데, 광주지검 수사 검사들이 해경 123정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려는 것을 방해하고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황 권한대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외압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답했다.

황 권한대행은 야당 의원들의 탄핵 정국 관련 질문에 대부분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는 말로 피해 갔다. 헌재에 조속한 탄핵심판 결정을 요청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헌재도 이 사안의 엄중함을 알기 때문에 정확하지만 신속히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헌재에 대해 여러 방향의 의견 제시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또 다른 압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했다.

노웅래 의원이 "박 대통령 답변서를 봤느냐. 기업 총수들 불러 돈을 요구한 것을 '선의'라고 하고, 최순실 지인에 특혜를 준 것을 '중소기업 지원'이라고 한 것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황 권한대행은 "그런 것을 다 종합해서 헌재가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제 의견을 말하기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고 피해 갔다.

황 권한대행은 또 정동영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가 아직도 유언비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리려면 조사 상황이 완료된 시점에서 판단할 수 있다"며 "저는 법조인 출신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데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릴 수 없다. 수사가 마무리되고 확정된 상태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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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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