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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정치 고향'서 "대구 무시 여당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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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정치 고향'서 "대구 무시 여당 심판"

[언론 네트워크] 대구 '달성군' 조기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

문재인(63)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시 달성군을 방문해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 사태는 대구 시민을 무시하는 오만이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오는 4.13총선은 대구가 새누리당을 따끔하게 야단치는 회초리, 심판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30일 오전 대구 '달성군' 더민주당 조기석(56)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대구 시민이 살기가 좋아진다면 한 당이 독점해도 괜찮지만 현재 대구는 지역내총생산, 실업률, 노인빈곤 등 전국 하위권을 다툰다"며 "정치 경쟁이 돼야 발전한다. 일당독점이 깨지면 여당도 그 지역을 되찾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더민주당 조기석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2016.3.30) ⓒ평화뉴스(김지연)

특히 "힘 있는 여당을 뽑아야 발전한다고 하지만, 영남에서 유일하게 야당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이 있는 김해시는 지난 몇 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발전한 곳 중 하나"라며 "험지 야당 국회의원은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예산을 결정하는 예결위원도 시키고, 원하는 상임위를 배정해 의정활동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의원을 배출하면 여당보다 2배 이상 지역 예산을 더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경제와 절망에 빠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선 유능한 경제정당 더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대구에서 30년간 당을 지킨 조기석 후보와 수성구갑 김부겸 후보 같은 야당 인사들을 뽑아 주셔야 대구의 정치가 발전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기석 후보도 "달성군은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지만 변한 것이 없다"며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겠다. 이번 선거는 달성군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낙동강 취수원 이전 ▷화원교도소 이전 터에 문화융합 산업단지 조성 ▷노인 복지혜택 확대 ▷교육기반 시설·환경 개선 ▷서민경제 활성화 등 5가지를 내걸었다.

조 후보는 1959년 전남 남원에서 태어나 가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회복지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더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직선거로는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대구시의원(수성구 제1선거구)에 출마해 9.89% 득표에 그쳤고, 2010년 달서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18.06%를 얻어 한나라당 곽대훈 후보(65.28%)에 낙선했다.

▲ 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3백여명이 참석했다(2016.3.30) ⓒ평화뉴스(김지연)

달성군은 박 대통령이 1998년 15대 총선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돼 정계 입문한 후 16~18대까지 12년간 내리 당선된 곳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이 득표율 55.6%로 민주통합당 김진향(21.06%), 무소속 구성재(23.3%)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오는 4.13총선에는 새누리당 추경호(55), 더민주당 조기석 후보, 무소속 구성재(55), 조정훈(41) 후보 등 4명이 뛰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 전 대표, 김현권 농어민수석부위원장, 문미옥 더불어성장본부장 등 당선권에 배치된 비례대표 후보들과 최재성 전 총무본부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를 포함해 지지자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조 후보 개소식 방문 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과 경주 황성동 5일장을 방문해 오중기(포항북구), 이상덕(경주) 등 험지에 출마한 더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 4.13총선 대구 '달성군' 후보자 명단. ⓒ중앙선관위

한편 4.13총선 대구 12개 선거구 중 더민주당 후보는 달성군 조기석 후보 등 김부겸(수성구갑), 정기철(수성구을), 김동열(중남구), 이승천(동구을), 이현주(북구갑), 김태용(달서구을) 등 모두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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