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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논란' 동시집 '솔로강아지', 편집해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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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논란' 동시집 '솔로강아지', 편집해 재출간

이순영 "어두침침한 시 아닌 밝은 시 담았다"

지난 5월 이른바 '잔혹 동시' 논란에 휩싸였던 이순영(10) 양의 동시집 '솔로 강아지'가 논란을 일으킨 작품을 빼고 새 시를 더해 재출간됐다.

8일 출판사 가문비와 저자 등에 따르면 재출간본은 이달 6일자로 출간됐다. 책은 표지 색이 기존 노란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었고 '어른을 위한 동시'라는 부제가 붙었다.

일부에서 표현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던 시 '학원 가기 싫은 날'은 개정판 본문에서 빠졌고 대신 9편의 새 작품을 더해 모두 66편의 시가 수록됐다. 일부 삽화도 빼거나 수정했다.

하지만 책 서두의 목차에는 '학원 가기 싫은 날'의 제목이 그대로 적혀 있고 해당 페이지에도 한글과 영문 제목을 남겨뒀다.

이 양은 통화에서 "새로 쓴 시들은 어두침침한 시가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쓴 밝은 시를 담았다"며 "'학원 가기 싫은 날'이 빠진 것은 안타깝지만 재출간됐다는 사실이 기분좋고 행복하다. 이제 잔혹동시가 아니라 시집을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솔로 강아지' 초판은 수록작 '학원 가기 싫은 날'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출판사 가문비가 책 전량 회수·폐기를 결정했다.

이 양은 이날 서울 잠실 교보문고에서 이병철 시인과 독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집 재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이 양의 어머니인 김바다 시인은 "시집이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통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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