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입성 첫날밤, 캔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갔다. 이슬람 국가라 그런지 숙소 근방에 마땅한 술집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는 놀랬다. 온통 할랄 상품이었다. 우유, 요구르트, 커피, 초콜릿, 식용유, 케첩, 치즈, 마요네즈, 라면, 통조림 등 거의 모든 식품에 할랄 로고가 부착되어 있었다. 코카콜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치약과 샴푸 등 생활용품도 마찬가지였다.
할랄 식당도 굳이 찾아다닐 이유가 없었다. 대부분이 할랄 인증을 받은 곳이었다. 10여 년 전만해도 공간적 분리가 여전했다고 한다. 할랄 식당은 말레이계나 인도계가, 비할랄 식당은 화교, 화인들이 주로 이용했다. 그러던 것이 할랄 인증이 널리 보급되면서 중국 요리마저 할랄화된 것이다.
중화요리에 필히 들어가던 돼지고기와 돼지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다른 재료로 대체함으로써 말레이인들도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중화요리와 말레이 요리가 혼종된 퓨전 음식을 뇨냐라고 부른다. 이 도저한 흐름에 패스트푸드도 예외일 수가 없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피자헛 등 글로벌 브랜드도 몽땅 할랄 로고가 붙여져 있다. 사실상 비할랄 식품과 식당은 공공 장소에서 퇴출되고 있는 것이다. 혹은 화인들만 사는 공간으로 주변화 되고 있다. 이 정도라면 이슬람 소비 공간의 확산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겠다. 소비 공간 자체가 이슬람화되고 있다.
할랄(Halal)은 하람(Haram)과 짝을 이루는 말이다. 할랄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의미한다면, 하람은 이슬람 율법이 금지한 것을 뜻한다. 애초에는 주로 식품에 해당되었다. 야채, 과일 및 해산물이 할랄 음식이다. 가공 식품의 경우에는 알코올 및 돼지고기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 할랄에 해당된다.
특히 육류의 경우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된 고기만을 할랄로 삼는다. 이슬람 도살(Zabiha)은 규정이 꽤나 엄격하다. 목젖 바로 아래 식도와 기도 사이, 동맥과 정맥을 날카로운 칼로 단숨에 베어야 한다. 죽음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도살 직전에는 반드시 알라에게 기도도 드려야 한다.
이 오래된 전통의 근대화는 1970년대부터 추적할 수 있다. 탈식민과 더불어 이슬람 부흥을 추구하는 다콰 운동이 본격화되었다. 제1야당 파스 또한 이슬람에 바탕을 두었다. 민간과 야당이 합작하여 세속 정부를 겨냥한 것이다. 1980년대 마하티르 총리의 이슬람화 정책은 이러한 흐름을 국가 차원에서 받아 안은 것이다.
이교도(kaffir)라는 치명적 비판을 피하고 무슬림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이슬람 부흥 운동의 주도 세력이 중산층 지식인과 대학생이었다는 점이다. 자신들의 종교적 정체성에 자긍심을 갖고 이슬람적 소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계층이 집합적으로 부상한 것이다.
사회 구조의 변화도 한몫했다. 1970~80년대를 걸쳐 산업화와 도시화가 전개되었다. 지방과 농촌 인구의 도시 유입이 활발해졌다. 그 전까지 도시는 화교/화인들이 주류였다.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주요 상권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는 화인, 농촌은 말레이인이라는 공간적 분화가 동요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식사 공간이야말로 민족/인종 간 갈등을 구현하는 첨예한 정치적 장소가 되었다. 설사 돼지고기가 없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조리 기구와 식기가 돼지기름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말레이인과 화인 간의 일상적 교류가 차단된 것이다. 다민족 국가 말레이시아의 '국민 통합'에 지대한 장애이지 않을 수 없었다.
더불어 도시는 세계화의 장소이기도 했다. 속속 진입하고 있던 서구의 패스트푸드점 또한 무슬림의 입장에서는 오염된 음식을 파는 곳이었다. 일국의 사회 변동과 지구적 변화가 대도시에서 접목되면서 '할랄의 근대화'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것이다. 말레이인의 인구가 커지는 만큼 할랄 음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생겼던 것이다.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가 할랄 인증제를 공식적으로 도입한 해가 1994년이다.
그로부터 20년, 말레이시아의 일상은 거대한 변화를 겪었다. 삼시세끼의 풍경이 크게 달라졌다. 할랄 인증제가 도입된 초기에는 정육 코너에서 할랄 육류와 비할랄 육류가 분리되어 진열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구별 자체가 거의 사라졌다. 대개의 곳에서 오로지 할랄 육류만 판매한다. 이미 할랄 인증제는 식품을 넘어, 화장품, 세면품은 물론 약품과 의복, 물류 및 관광 등 서비스 산업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할랄 호텔도 생겼다 한다. 이슬람의 율법이 근대의 세속법으로 전환되어 시민들의 일상을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응당 할랄은 이슬람의 윤리적, 미적 가치관을 반영한다. 무엇이 정갈한지 불결한지, 유익한지 해로운지, 도덕적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이슬람적 가치 판단과 미적 취향이 근대 법률의 형식으로 탈바꿈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슬람적 생활 방식은 한층 더 보편화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를 상징하는 포스트모던 건축물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의 지하 푸드 코트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재차 '지구적 근대'라는 개념을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스트모던의 실상은 '탈근대'가 아니라 '탈서구적 근대'의 개창이었다.
할랄의 세계화
할랄의 근대화는 말레이시아로 그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는 이집트부터 인도네시아까지 펼쳐져 있는 13억 무슬림 형제국 가운데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 산재해 있는 무슬림 소수 집단까지 합하면 16억에 달한다. 인구 증가도 가장 빠르다. 21세기 중엽이면 30억에 육박하여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종교/문명으로 (재)부상할 것이다.
할랄은 더 이상 특정 종교 집단의 신기하고 예외적인 생활 방식이 아니다. 거대한 글로벌 시장의 일부이다. 고로 말레이시아 이슬람 개발국(Department of Islamic Development Malaysia, JAKIM)이 주도하고 있는 할랄 인증제 또한 또 하나의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는 편이 온당하겠다. 또 다른 세계 표준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할랄 인증은 상품 및 소비재, 식품, 도축 및 도살의 세 가지 범주에서 발급된다. 제품의 생산과 취급, 보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을 경우 할랄 로고가 부여된다. 식품의 가공, 포장, 운반, 저장 등 전 과정에서 철저하게 할랄의 기준을 따라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식당 또한 1차 식재료는 물론이요, 가공 식품 재료, 소스에 대해서도 입증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수입 재료를 포함해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 또한 모두 할랄 인증을 받은 회사이지 않을 수가 없다. 자연스레 독자적인 할랄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영향 또한 세계적이지 않을 수 없다. 원산지 표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오늘날 식품 생산 과정 자체가 세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산자, 가공업자, 상인 간 세계적 연결망의 모든 과정이 할랄화함으로써 전 지구적 파급 효과를 낳는 것이다.
따라서 말레이시아가 21세기의 청사진으로 할랄 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것은 합당한 국가 전략으로 보인다. 식품 산업의 세계화와 더불어 식품 안전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이 시점에 할랄이 건강하고, 깨끗하고, 윤리적이며, 영성적인 식생활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적 생활양식의 시장화가 가장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산업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마하티르에 이어 총리직을 계승한 이가 압둘라 하지 아마드 바다위(Abdullah Haji Ahmad Badawi)이다. 그는 2004년 8월 1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첫 번째 말레이시아 국제 할랄 박람회(Malaysia International Halal Showcase, MIHAS)에서 말레이시아를 "글로벌 할랄의 허브"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2006년 종합적인 정부 구상을 발표한다.
대표적인 것이 할랄 산업 단지(Halal Parks)의 조성이다. 현재 13개로 늘어난 할랄 파크는 할랄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체만 입주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동식물의 재배와 사육부터 보관, 운송, 포장에 필요한 전 영역에서의 기반 시설을 국가가 제공한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에게는 수입 관세와 법인세 감면의 혜택도 부여함으로써 다국적 기업의 투자도 유도하고 있다. 할랄 산업, 무역, 서비스의 집결 장소이자, 할랄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예외적인 자유 무역 지대인 것이다.
할랄 박람회 또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세계 각국, 각지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간 로스앤젤레스, 자카르타, 파리, 브루나이, 두바이, 멜버른을 순회하며 개최되었고, 2015년 올해는 대만(타이완)의 타이베이에서 열렸다. 할랄 박람회는 이미 이슬람의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무슬림 공동체를 넘어서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이슬람적 세계화'의 상징적 현장이 된 것이다. 이슬람적 소비 문화를 만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이벤트가 되었다.
할랄 무역으로 말레이 세계의 복원과 확장을 꾀하는 흐름도 있다. 화교 네트워크와 인교(印僑) 네트워크에 못지않은 말레이 디아스포라의 지구적 연결망을 (다시)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말레이 중산층이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주의의 발현으로 인도양과 태평양의 가교로서 번영을 구가했던 말라카 왕국의 영화를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돌아보면 20세기를 거치며 말레이 세계의 해양 네트워크가 이제는 런던과 리버풀까지 미친 것이라는 역설적 독법도 가능하다. 1970년대 이후 말레이시아의 중산층 자녀들이 식민 모국인 영국에 유학 감으로써 부지불식간 말레이 세계의 확산과 심화에 일조한 것이다. 이들은 일정한 재력에 학력 자본까지 결합함으로써 할랄 산업을 발판으로 삼은 말레이 세계의 지구화에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말레이타운을 곳곳에 세우는 것이다. 차이나타운이 글로벌 중화 세계의 허브가 되었던 것처럼, 말레이타운을 통하여 작게는 말레이시아, 크게는 글로벌 무슬림 세계의 연결망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영국에만 200만 이상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런던 인구의 10%가 무슬림이다.
말레이타운이 글로벌 움마(Ummah, 이슬람 공동체)의 촉매가 될 잠재력이 충분한 셈이다. 이로써 한때 유라시아의 동과 서를 연결했던 이슬람 무역망의 황금 시절을 복구하겠노라고 하니, 재차 새 천년에 전개되고 있는 세계화의 실상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구상은 이미 일부 실현되고 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유럽 최초의 할랄 산업 단지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들어선 것이다. 독일에서 이주한 터키 무슬림, 영국에 이주한 파키스탄 무슬림, 프랑스에 이주한 알제리 무슬림 등, 이슬람 디아스프라의 정체성 찾기의 일환으로 할랄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다국적 식품 기업 네슬레도 할랄 산업에 뛰어들었다. 무슬림에게 좋은 것은 만인에게도 좋다며 할랄 로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할랄 상품 수출 또한 증가일로이다. 위구르족과 회족은 물론, 중국의 주요 산업 지역에 진출한 아랍 상인들의 수요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족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할랄 음식을 먹고 할랄식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그들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가장 상징적인 행위이다. 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일상적 소비생활을 통하여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 중국까지, 유라시아의 동서를 아울러 할랄의 세계화가 도저하다.
할랄의 미래
근대 사회과학의 전제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근대화는 곧 세속화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전통을 버려야 근대로 진입하는 것도 아니다. 말레이시아는 종교를 바탕으로 근대화와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화, 근대화, 세계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이슬람화는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 아니 종교 자체가 가장 유력한 시장이 되고 있다.
소비의 할랄화야말로 전 지구적 자본주의 시대, 이슬람 중산층이 추구하는 구별 짓기의 핵심이다. 이슬람 근본주의의 복고풍과는 일선을 긋는 이슬람의 改新(개신) 운동이라고도 하겠다. 이를 통하여 런던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진열대까지 재편하는 '세계화의 역류'를 촉발하고 있는 것이다.
할랄 식품과 식당은 윤리적 소비라는 최신의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건강한 밥상과 올바른 섭생에 대한 현대 소비자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준다. 음식은 더 이상 영양의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영혼의 욕구도 만족시켜 줘야 한다. 칼로리의 경제에서 영성적 경제로의 전환, 영양과 영성의 공진화에 할랄 산업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당장 서점의 요리책 코너에서도 할랄 조리법에 관한 책들이 유독 많았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새로운 코스모폴리타니즘으로 할랄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 책자도 흥미로웠다. 유럽과 미주, 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할랄 식당을 소개하며 별표를 매기고 있었다.
가령 런던의 빅벤(BIG BEN)을 배경으로 베일을 걸친 무슬림 여성이 '평화로운 영혼의 여행'을 안내하는 식이다. 오염된 음식에 대한 걱정일랑 떨쳐두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여행객들이 세계 각지의 표지판에 한자를 퍼뜨리고 있는 것처럼, 이슬람 여행자들은 할랄 식당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다.
할랄의 중국어 번역은 '淸眞(청진)'이다. 청결함과 진실함의 합성어이다. 이슬람은 본디 깨끗함에 기초한 종교이고, 청결이 신앙의 절반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 몸의 정갈함은 내가 먹는 음식에 달려 있다, 이것이 불문율이다. 나아가 영성적 측면에서도 정갈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자신을 순수하게 가꾸어야 한다. 이처럼 국지적 맥락에서 더 신실한 신도의 증표였던 할랄이 전 지구적 소비생활과 결합하면서 더 좋은 삶, 더 건강한 생활, 잘 먹고 잘 살기의 대안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할랄의 미래는 창창하다. 할랄 인증 제도가 진화할 수 있는 여지가 무궁하다. 살충제와 제초제, 화학 비료를 사용하는 근대식 농법에도 개입할 수 있다. 동물의 공장식 사육 방식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만하다. 유전자 변형 식품이나 동물성 사료에 대해서도 이슬람 윤리에 어긋난다는 판결이 내려질지 모른다. 유기농법만이 할랄 식품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된다면 그 파장은 상당할 것이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면적인 할랄화가 녹색 기술, 유기농업, 지속 가능한 발전 등과 결합할 수 있다. 나아가 공정 무역을 비롯한 교역의 윤리적 측면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앞으로 무슬림이 차지하게 될 인구 비중과 이들의 종교적 실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고려한다면, 그 영향력은 상상 이상일 수가 있다.
과연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 불공정 무역 등 전 지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하여 이슬람적 대안의 제시가 가능할까? 종교와 과학이 해후하고, 영성과 세속이 합류하고, 신성과 이성이 재결합하는 풍경을 이슬람 문명에서 구현할 수 있을까? 두고두고 면밀히 관찰할 주제이다.
일단 소구력만은 충분한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를 떠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나는 할랄 샴푸로 머리를 감고 할랄 치약으로 이를 닦고 있다. 매일 아침 나도 지구도 건강해지고 있는 듯한 기분이 가히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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