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이 차기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8~9일 1000명의 유권자에게 차기 대선 주자로 어떤 여당 정치인을 선호하는지 물은 결과 유 전 원내대표가 19.2%를 얻어 선두를 차지했다.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지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무려 13.8%포인트나 급등한 결과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여당 정치인 가운데 늘 1위를 놓치지 않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0.4%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김 대표는 18.8%로 2위로 밀려났다. 김 대표 다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6.0%, 김문수 전 경기지사 5.3%, 정몽준 전 의원 4.4%, 원희룡 제주지사 4.3%, 홍준표 경남지사 2.6%, 남경필 경기지사 1.9% 등이었다.
특히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26.3%의 지지를 얻어, 이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김 대표가 유 전 원내대표에 비해 우세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인 30대 및 40대,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이 기관은 분석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50%) 및 유선전화(50%) 임의걸기(RDD)를 통해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4%였다. 조사 결과 통계는 정부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비례에 따라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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