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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부진 탈출에 성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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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부진 탈출에 성공한 이유

[베이스볼 Lab.] 5경기 연속 안타, 비결은 포심 공략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던 추신수가 최근 6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냈다. 6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성적은 .151/.267/.315(타/출/장) 2홈런 9타점(5일까지 기록). 7일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회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아직 만족하기에는 한참 이른 성적이지만, 서서히 오랜 부진을 깨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가 오랜 침묵을 깨고 반등에 성공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 답은 포심 패스트볼에 있다.

2013시즌 추신수의 구종 별 성적, 출처: Brooksbaseball



2013년까지 추신수는 '패스트볼 킬러' 그 자체였다. 미국의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추신수는 2013년 100구당 패스트볼 구종가치에서 ML 1위(3.06)을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포심 패스트볼은 추신수가 두 번째로 자신있어 하는 구종(첫 번째는 싱킹 패스트볼)이었다. 2013시즌 추신수는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 타율 .353/장타율 .582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추신수는 발목 부상과 팔꿈치 부상을 안고 시즌을 치렀고 결국 시즌 도중 수술을 받았다. 게다가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등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중간에 빠지는 일도 있었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배트 스피드가 줄어들어 빠른 공 대처가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아래 표는 4월 28일(한국 시각)까지 추신수의 구종별 성적이다.

2015시즌 4월 28일까지 추신수의 구종별 성적, 출처: Brooksbaseball



4월 28일까지 추신수는 122개의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했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온 45개의 포심 패스트볼 중 29개의 공에 스윙을 했다. 그 중 10번은 헛스윙이었고, 8개는 파울이었다. 배트에 맞아 파울라인 안쪽으로 떨어진 공 11개였다. 인플레이(in play)된 11개의 공 중 6개는 땅볼 아웃이, 1개는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3개는 뜬공 아웃이, 1개는 팝업이 됐다. 그 결과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2015시즌 5월 2일~5일 추신수의 구종 별 성적, 출처: Brooksbaseball



반면 반등이 시작한 4경기 동안 추신수는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 4개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4경기 동안 28개의 패스트볼을 상대했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온 12개 중 11개의 공에 스윙해서 3번의 헛스윙을 했고, 1번은 파울이, 1번은 땅볼이 됐지만, 3개의 공을 라인드라이브로, 나머지 3개의 공은 뜬공으로 만들어냈다. 3개의 라인드라이브는 모두 2루타가 됐고, 플라이볼 중 하나는 홈런이 됐다. 드디어 상대 투수의 포심 패스트볼에 대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추신수는 28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2경기 연속으로 결장하면서 이틀간 타격 훈련과 동영상 시청 등으로 전성기의 타격 자세를 되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 결과 미세하게 흐트러졌던 타격폼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스캇 펠드먼의 91마일 싱커를 받아 쳐서 다시 한번 2루타를 만들어냈다. 비록 나머지 4타석에서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추신수는 기술적으로 흠잡을 데 없었던 그의 스윙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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