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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24> LA 에인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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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리뷰|프리뷰] <24> LA 에인절스

[베이스볼 Lab.] 트라웃의 팀이지만…관건은 투수진에 달렸다

2014시즌 결산

LA 에인절스는 2013시즌에 비해 20승을 더 추가하며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전반기 초반까지는 지구 라이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활약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7월부터 무섭게 치고 나가며 전반기가 끝날 무렵에는 전체 1위 오클랜드를 1경기반 차이까지 따라잡았다.

기대 안 했던 콜린 카우길, C.J. 크론, 그랜트 그린 등의 타자들이 적절히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을 메워줬고, 개럿 리차즈와 맷 슈메이커가 각성하며 투수진을 이끌어준 덕분이다. 조 스미스, 케빈 젭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구원 투수진은 휴스턴 스트릿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후 후반기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지만, 8월 1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승리하며 지구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다. 8월 마지막 날까지 펼쳐진 오클랜드와의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5경기 차로 승차를 벌린 후부터는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정규시즌과는 달리 오랜만에 올라간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주축 타자 트라웃, 푸홀스, 해밀턴 트리오는 디비전 시리즈 3경기 동안 합계 37타수 3안타에 그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2014시즌 MVP

마이크 트라웃 .287 .377 .561(타/출/장) 36홈런 111타점 fWAR 7.8

마이크 트라웃은 생애 '첫' 아메리칸 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2년 주전 정착 이래로 최악의 성적이었음에도, 타자 중 압도적인 fWAR 1위. 트라웃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4년 트라웃은 의식적으로 장타를 치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타율이 다소 하락했고 도루도 줄어들었지만, 홈런(AL 3위)과 타점(AL 1위)에서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을 남겼다.

만약 다른 선수들이었다면 칭찬만 받아도 부족한 시즌이었지만, '트라웃'이기에 남는 아쉬움이 있었다. 184삼진으로 아메리칸 리그 삼진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높은 코스에 대해서 약점을 보였다. <브룩스 베이스볼>의 자료에 따르면 트라웃의 높은 코스 타율은 .177에 그쳤다. 높은 공에 대한 헛스윙비율은 무려 15.3%에 달했다. 그만큼 낮은 코스의 공을 잘 공략했지만, 약점이 노출되자 상대 팀들의 집요한 공략이 뒤따랐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트라웃은 높은 코스를 집중적으로 공략당하면서 맥을 못 추는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진출한 디비전 시리즈 타율은 .083에 그쳤다. 트라웃이 부진하자 팀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싹쓸이 패를 당하고 말았다.

스토브리그

LA 에인절스는 2015시즌 4명의 선수(해밀턴, 푸홀스, 윌슨, 위버)에게만 83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쓸 수 있는 돈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쿠바 출신 내야수 로베르토 발도퀸을 영입하기 위해 8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 거의 투자의 전부였다. 나머지 행보는 트레이드를 통해 이뤄졌다.

가장 주목할만한 트레이드는 2015시즌 9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FA가 되는 하위 켄드릭으로 좌완 선발 투수 유망주 앤드루 히니를 영입한 것이다. 히니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손꼽히는 좌완 유망주였다. 히니는 2015년 곧바로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조시 러틀리지, 조니 지아보텔라, 우완 닉 트로피아노, 포수 카를로스 페레즈, 외야수 맷 조이스 등을 영입했다. 문제는 최고의 2루수 중 하나였던 하위 켄드릭을 대체할만한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켄드릭에서 러틀리지로의 변화는 에인절스의 내야 수비와 타격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15시즌 전망

2014년 에인절스가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투수진에 있었다. 에인절스는 원래부터 강했던 타선에 더해 선발 투수 맷 슈메이커, 개럿 리차즈의 각성과 조 스미스, 케빈 젭슨, 휴스턴 스트릿으로 이어지는 필승 조를 구축함으로써 비로소 강팀이 됐다. 조시 해밀턴이 많은 경기에 빠졌지만, 팀의 승리에는 거의 지장이 없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는 2015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위 켄드릭을 트레이드했지만, 트라웃이 이끄는 에인절스의 타선은 여전히 훌륭하다. 에인절스의 성적은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는 두 선발 투수 위버와 윌슨이 얼마나 분전해주느냐에 달려있다. 개럿 리차즈의 복귀 전까지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에인절스는 2015년에도 AL 서부지구의 유력한 1위 후보가 될 것이다.

2015 예상 라인업
1번 우익 좌 콜 칼훈
2번 중견 우 마이크 트라웃
3번 1루 우 알버트 푸홀스
4번 3루 우 데이비드 프리즈
5번 유격 양 에릭 아이바
6번 좌익 좌 맷 조이스
7번 지명 우 C.J. 크론
8번 2루 우 조시 러틀리지
9번 포수 우 크리스 이아네타
(부상 복귀) 조시 해밀턴

2015 예상 로테이션
1선발 우 제레드 위버
2선발 좌 C.J. 윌슨
3선발 우 맷 슈메이커
4선발 좌 헥터 산티아고
5선발 좌 앤드루 히니
(부상 복귀) 개럿 리차즈

마무리 우 휴스턴 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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