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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진보정치 재편' 계기 되나?

정의당, 광주서을 후보 발표 vs 국민모임 '1050인 선언'

설 연휴가 끝나면 바로 두 달 후로 훌쩍 다가오게 되는 4.29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정치권 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보궐선거 '공동 대응'에 합의한 정의당과 국민모임은 16일에도 관련 정치 일정을 이어 나갔다.

정의당은 광주 서을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를 공식화하고 당 지도부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힘을 실어줬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광주 서을 선거는 광주 시민들께서 또 한 번의 정치혁명을 일으켜 달라"며 "이번 재보선에서 정치 혁명을 하지 않으면 내년의 총선승리, 내후년의 정권교체는 없다"고 했다.

천 대표는 "저희 정의당에 기회를 달라"며 "당 대표로서 우리 강은미 후보 당선을 위해서 정의당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건강한 진보세력, 서민을 우선하는 개혁세력 함께 힘을 모아서 여러분들께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에는 눈 딱 감고 결단해 달라"고 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최근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지만, 지금 문 대표가 하셔야 할 일은 국민 통합 이전에 당을 혁신해서 강한 야당으로 혁신을 이루는 것"이라며 "야권 혁신을 가장 앞장서서 결단해 주셔야 할 곳이 바로 이곳 광주"라고 말을 보탰다.

정의당이 광주시의원 출신인 강 예비후보를 언론에 부각시키는 일정에 나선 것은, 차후 국민모임과의 선거 연대가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술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모임은 지난해 12월 24일 독자적 신당 건설을 촉구하는 105인 선언에 이어, 이날엔 '1050인 선언'을 발표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들은 학계·종교계·문화계 인사들의 뜻을 모은 선언문에서 "지금 정치권 내의 진보세력은 각개약진하고 있는 까닭에 정치적인 영향력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라며 '기성 진보정당'인 정의당을 간접 비판했다.

선언 참여자들은 "우리는 이 세력들이 하나의 큰 틀로 모여, 보다 큰 그림을 그리며 국민의 목소리를 모아내기를 촉구한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진보적 입장을 표명해 왔던 이들은 시국의 엄중함을 깨달아 그 틀 내에서 자신의 주장을 실현해내야만 한다. 더 이상 요구를 통한 정치권의 혁신은 불가능하며, 새로운 정치세력 없이는 정권교체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모임은 또 이날 노동정치연대와, 오는 17일에는 노동당과 연달아 공식 회동을 갖고 진보정치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 이들은 4.29 보선 방침과 관련,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며 일단 선을 긋고 나섰다. 양기환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사무총장은 "언론이 너무 나간 것 같다"며 "어제 합의는 '4.29 재보선 관련 공조를 시작한다'는 정도이지 후보 단일화 등 후보 공조를 뜻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양 사무총장은 정의당이 강은미 후보 출마를 공식화한 데 대해 "우리도 당연히 후보를 낼 것"이라며 "3월 중순쯤이 되면 (윤곽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1050인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정동영·천정배 전 장관의 보선 출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광주 지역 선거와 관련해서는 3명 정도의 후보군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정의당과 국민모임은 전날 지도부 회동을 갖고 "신자유주의와 결별하는 진보정치 통합과 결집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대의 아래 "향후 진보 통합·결집 경로와 비전 수립, 4.29 보선 공동대응, 정치개혁·경제민주화·비정규직 살리기를 위한 공동실천 등 구체적 공동사업을 진척시키기로 했다"고 합의하고 "이를 위해 지도부·실무자 간 공식적 일상적 의견 통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번에 4.29 보선에서 정의당과 국민모임 간의 선거연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어떻게 연대를 할지는 이제부터 논의를 본격적으로 하겠다"며 "지금 당장 후보를 단일화해 낸다거나 이렇게 결정한 것은 없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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