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자주 폭언을 하고 남성 직원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반격'에 나섰다. 서울시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박 대표는 자신의 명예가 훼손 당했다며 누리꾼을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탄원서를 작성하고 배포한 사람을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진정서를 낸 것이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 및 진정서를 경찰에 냈다.
박 대표는 특정 누리꾼을 명시해 고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댓글 등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누리꾼을 처벌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의 누리꾼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대표와 관련된 기사에 작성된 댓글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어 "'서울시향을 지키고 싶은 직원 17명 일동'이라는 명의로 메일이 배포됐지만, 발신자 메일 계정이 미국 뉴욕에 서버를 둔 유료 사이트여서 실제 발신자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
박 대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투서 작성 및 유포가 단순히 서울시향 내부 직원의 소행이라고 보기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고, 서울시향 외부에 나의 사퇴를 바라는 또 다른 비호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경찰의 수사를 요청했다.
서울시향 직원 17명은 지난 2일 박 대표의 막말과 성추행, 인사전횡 등을 폭로하며 박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보기 : "술집 마담하면 잘할 것"…서울시향 대표, 막말·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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