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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장관, 유가족들에게 사과···깜깜이 수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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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장관, 유가족들에게 사과···깜깜이 수사 여전

수사과정 비공개 의구심 증폭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사고의 원인이 집단 따돌림 때문이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 국방부는 김 장관 명의의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유가족에 사과했다. 

27일 백승주 차관이 대독한 성명에서 김 장관은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야기하여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희생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석 대변인은 전날인 26일 오후 김 장관과 유가족 간 면담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이 "해당 부대 집단 따돌림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오해된 부분에 대해 사과와 함께 그 내용을 설명했다"며 "조금 전 성명에서 발표한 것처럼 부상자 조기치료, 그리고 사고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강구 등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이 희생자 및 부상자에 대해 응급처치를 비롯한 초기 대응이 늦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초기에 부상자 구급과 응급치료를 늦게 했다는 부분도 조사대상에 들어간다"며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얼마나 늦었는지도 나중에 확인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가짜 임 병장 대역 사건을 비롯해 수사 과정을 공개하지 않으며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 언제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것이냐는 질타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충분히 (무슨 뜻인지) 이해한다"면서 "부상자들, 사망자들이 있어서 수사의 속도가 늦다고 한다. 수사가 진행되면 가급적 빨리 설명 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의 설명에도 깜깜이 수사를 하고 있는 군 당국에 대한 항의가 이어졌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몇몇 언론에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여전히 국방부는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변인이 "수사 초기 단계이고, 수사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사건 발생 후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도 초기 단계라는 김 대변인의 해명에 "그럼 몇 달 조사하겠다는 거냐"는 핀잔도 나왔다. 

한편 유가족들은 김 장관의 사과를 수용해 오는 28일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장관이 어제 직접 찾아오고, 대국민 공식 사과를 해달라는 약속을 지켜 우리 아들들의 명예가 회복된 것에 감사하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은 "이번 사고로 나라에 아들딸을 맡긴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군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주길 간곡히 부탁하고 사건 원인에 대한 수사결과는 계속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8시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육군 제22보병사단장으로 엄수되며 시신은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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