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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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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태규 명리학 <33>

대머리는 정력가인가? 또 코가 크면 정력이?

항간에 대머리는 정력이 강하다는 설이 있다. 또 코가 큰 사람 역시 정력이 강하다는 설도 있다. 서양 사람들은 대부분 코가 크고 대머리도 많으니 정력이 강하긴 할 것 같지만, 과연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썰’인지 알아보는 것으로서 오늘의 얘기를 시작해 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낭설은 아니다. 절반의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 말이다. 왜냐면 대머리나 코가 큰 사람은 정력이 강할 수 있는 필요조건은 구비했지만 충분조건까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사주 팔자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의 모습을 보지 않고서도 그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적 특징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얼마전의 일이다. 어떤 나이 지긋하신 분이 전화로 자신의 생년월일시를 말해주면서 상담을 요청해 오셨다.

그 분의 사주를 배열해 놓고 보니, 저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머리라는 확신이 들어 빙긋이 혼자 웃으면서, 혹시 머리가 벗어지고 혈압이 낮아서 고생하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을 하셨다. 그래서 다시 묻기를 그러면 서울의 서쪽에 살고 계시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하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생긴 필자는 저혈압이 40대 중반부터 심해져서 지금은 상당히 몸이 안 좋고 여타 상황도 안 좋다고 답변하고서는 이런 저런 상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여성의 경우는 대머리가 되는 법은 드물지만 사주를 보면 머리숱이 부실해서 마음 고생하는 분들을 금방 알 수 있다.

의학적으로 대머리 현상에 대해 남성 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얘기하지만, 명리학 상으로 볼 때 근본적인 이유는 금(金)의 기운이 목(木)의 기운을 지나치게 누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시 설명하면 인체 부위 중에서 머리는 목에 해당되는데 체내에 금의 기운이 너무 강할 때 대머리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줄이면 목허금실(木虛金實)의 증상이다

그런데 금의 기운은 신장인 수의 기운을 받쳐주는 원천이다. 그리고 신장 기운이란 바로 정력이다. 즉 금의 기운은 정력을 뜻하는 수기(水氣)의 원천이므로 대머리가 정력가라는 설이 전혀 낭설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진실로 정력가가 되려면 수기가 금의 기운을 잘 받아들여서 목의 기운을 받쳐주는 중계 역할을 잘 할 때만이, 정리하면 금생수, 수생목 하는 유통 채널이 잘 구축되어 있을 때만이 정력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정력이 절륜하려면 간단히 말해서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왜냐면 정력만 강하면 무슨 소용인가? 모티브, 즉 성에 관한 동기부여는 화(火)인 심기(心氣)가 주재하며 화기(火氣)가 제대로 작동되려면 목의 기운인 간담과 토의 기운인 비위 기능도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간담과 비위가 좋다는 말은 피로 회복도 원활하고 밥도 잘 먹고 소화 기능도 왕성하다는 뜻이다.

결국 목화토금수의 다섯 기운이 모두 정상적으로 균형을 맞추고 작동할 때만이 정력이 좋을 수 있는 것이다.

코도 마찬가지이다. 코는 호흡을 주관하는 폐의 전단 부분이므로 금기(金氣)에 해당된다. 따라서 코가 실한 남성은 금기가 왕성하다는 것을 뜻하지만 이 또한 나머지 수목화토가 제대로 작동할 때만이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대머리 현상이 최근에 급격히 진행중이거나 숱이 많이 빠지시는 분들은 결론적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간 기능은 사람이 오래 살 수 있느냐를 측정하는 바로미터이다. 물론 대머리가 되었다 하더라도 장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팔자를 보면 특별히 그런 운이 있으며 그 운이 지나가면 간 기능도 회복되므로, 속단할 일은 아니지만 간 기능은 아무튼 대단히 중요하다.

간 기능이 어떤지는 병원에 가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그것은 눈을 보면 된다. 눈동자가 맑고 깨끗하면 간이 좋은 것이다. 은은한 빛마저 서려있으면 간 기능이 극히 좋은 것이다. 그런 분은 오래 살 사람이다. 노인네 분들을 대하면, 필자는 눈을 슬쩍 훔쳐보는 버릇이 있는데 그것은 그 분의 건강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오른손 주먹으로 오른쪽 협골 아래 부위를 약간 강하게 쳐보고 반대로 왼 주먹으로 왼쪽 협골 아래 부위를 쳐 보아, 오른쪽 협골 아래 부위의 통증이 더 심하면 간이 지금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간이란 신통하게도 아프고 병들어도 자각 증세를 보이지 않지만, 인체 장기 중에서 가장 노화가 빨리 오는 장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요한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근본 비결은 낙천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머리가 되거나 숱이 부실한 분들 중에는 비관적이거나 우울증 기질을 타고 난 분들이 많다. 반대로 낙천적인 사람이 대개 장수를 누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걱정을 오래 하면 가장 심하게 상하는 것이 간이다. .

지난 밤에 무리했거나 술을 많이 마신 분들은 아침에 양치하면서 눈동자를 들여다 보라. 결과는 뻔하다. 간 기능은 저녁 9시 반부터 회복되기 시작해서 새벽녘에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밤 늦게 음주가 과했거나 무리하면 그 날만큼은 간의 기능이 정상 회복되지 못한 것이고, 그만큼 노화가 진행된 것이다. 쉽게 말해 수명이 단축된 셈이다.

폭탄주를 자정 너머 때리고 새벽녘에 귀가했다가 아침에 부랴부랴 출근하는 기업체의 홍보 담당 상무님들 또는 소위 술 상무님들은 정말이지 생명 단축 수당을 톡톡히 받아내지 않으면 밑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좋은 술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만은 시간상으로 보면 술은 술(戌)시, 즉 저녁 7시 반부터 9시 반 사이에 마시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그 다음 해시부터는 간이 회복에 들어가야 하는 시간인 때문이다. 내친 김에 얘기한다면 섹스는 해시가 되는 저녁 9시 반부터가 가장 적절하며, 가장 나쁘기는 새벽녘에 하는 것이다.

간을 정상으로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잠을 잘 자야 하며, 특히 새벽녘에 단잠을 잘 수 있어야 한다. 그 시각은 오전 3시 반부터 7시 반까지이다. 먼저 간기능이 회복되고 이어서 담 기능이 화복되는 순서다. 이 시각에 인근 산에 약수터로 조깅하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이 시간에 격렬한 운동을 하면 그 또한 좋지 않다. 나이가 들면 아침녁에 잠이 없어지는데 사실 이것은 노화의 증거이다.

건강한 사람이나 아이들은 새벽녘에 깊은 잠을 자면서 간 기능을 정상화시키는데, 노인이 되면 회복할 피로도 크지 않고 아울러 간 기능 약화로 회복 기능도 약해져 있기 때문에 잠이 적은 것이다. 물론 간 기능이 좋은 사람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가는 것도 좋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아침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반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분들은 대부분 간 기능이 양호한 사람들이다. 즉 간이 좋아서 새벽에 운동을 가는 것이지 새벽 운동을 해서 건강이 좋아진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적어도 아침 5시 반까지는 잘 자는 것이 좋은 것이다.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이 아침 운동을 다니면서 주변 사람에게 맑은 공기를 마시러 다니지 않는다고 자랑 겸 훈수를 하는데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 법이기 때문에 자신이 좋으면 자신만 하면 될 일이다.

대머리로 시작해서 간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사주 팔자와 건강의 함수관계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 끝이 없는 법이지만, 간을 중심으로 얘기하는 것은 인체의 모든 기능을 통섭하고 조절하는 으뜸 기관이 간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간이 좋으면 장수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간 얘기가 나온 김에 마저 좀 더 할까 한다.

간 기능을 좋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방법이 낙천적으로 살라는 것이지만, 계절적으로 특히 봄에 간 기능이 회복되는 양력 2,3,4월에 무리하지 말고 생각을 건전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기업들마다 신년사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엄청 스트레스 주는 한편, 팔뚝 내밀고 죽도록 뛰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면서 직원들을 몰아붙이는 말을 하곤 하는데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은 직원들 생명 단축하는 것이다.

연초에는 좋은 계획을 세우고 생각을 바로 한 후에 날씨가 온화해지는 4월부터 직원들의 발동을 걸어야 정상이다. 즉 봄에는 비젼을 제시하고 그것의 실천 방안을 마련하게 하면서, 서서히 액셀을 밟아야 기업도 좋고 직원들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체질에는 12 월 결산 법인이 비교적 좋다. 가장 좋기는 10 월 결산인데 그런 기업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서양인 체질에는 6월 결산이 가장 좋다. 3월 결산 법인도 있는데, 이는 3월말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의 간 기능과 뇌 기능을 극도로 혹사시키니 이것이 바로 ‘골 때리는’ 일이 아니고 무언가! 그런 기업에는 다른 대안이 없으면 모를까, 아예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서양 사람 얘기 나왔으니 덧붙이면, 정신 이상은 서양인들에게 많은 질병이다. 그 이유는 서양인들은 금수방(金水方)의 지역에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전에 서양인들의 코가 높은 이유부터 설명하기로 하겠다. .

그들의 콧대가 높은 것은 콧구멍의 구조 때문이다. 차가운 공기가 바로 폐로 흡입되면 기도와 폐를 상하게 되므로 콧구멍이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발달되어야 콧속에서 즉각 체열로 공기를 데울 수 있다. 콧구멍이 타원형이 되려면 자연히 콧등이 높아져야 하고, 그래도 기관지를 상하기 쉽기 때문에 그들의 폐와 기관지, 그리고 코의 기능은 최대한 발달되기 마련인 것이다.

이처럼 금의 기운이 강한 반면 수의 기운이 중간 역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목기를 상하게 하고 그 결과 대머리도 많지만 뇌 이상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코카서스 인종 중에 연쇄살인범이 많은 것도 근본적으로는 뇌 기능 장애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서구인들은 뇌 기능의 이상을 우려해서 툭하면 정신과에 가서 진료나 상담을 받곤 한다. 즉 정신과는 서구에서는 아주 번창하는 사업이지만 한국에서는 대학병원에나 가야 있지, 개업의는 대단히 드물다. 우리는 동방 갑목의 나라이기 때문에 목의 기운인 뇌에 이상이 생기기가 어려운 것이다.

한국에서 잘 안 되는 병원 중에 또 하나가 심장을 다루는 병원이다. 반면 서양인들은 냉습하다 보니 불의 기운인 심장이 약하기 쉽고 그래서 서구에서는 심장 이식 기술이 일찍부터 발전되고 있지만, 한국 사람들의 심장은 대단히 강하다. 우리가 축구에서 달리기에 능한 것도 심장 기능이 워낙 좋은 데에 그 원인이 있다.

월드컵도 그렇다. 우리의 주된 무기는 간이 좋은 데에서 오는 든든한 배짱과 말 같은 심장에서 주어지는 강인한 주력, 즉 달리기가 되어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 축구에게 자신이 붙은 이상 배짱도 더 살아날 것이고, 다양한 달리기 훈련을 강화하면 흐흐흐, (좋아서 웃는 소리), 월드컵 우승도 먼 얘기가 아니란 말씀이다.

다시 돌아가서, 우리 한국인들에게 잘 생기는 병은 간 기능 이상과 위장 기능 이상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목의 나라라면 당연히 간이 좋아야 하는데, 간이 약하다면 기본적으로 허약 체질이라는 얘기가 되지만 동시에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유발하는 우리 사회 풍토와 연관이 크다. 또 위장이 나쁘다는 것은 성미가 급하고 화를 잘 내기 때문이다.

얘기를 마칠 때가 되었다. 정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쉴 때 잘 쉬어야 한다는 것이고, 특히 간 기능을 좋게 유지해야 한다. 간 기능이 좋아서 장수하려면 되도록 고민하지 말 것이며 아예 고민할 짓을 만들지 말고 낙천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번에는 우리를 괴롭히는 각종 질병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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