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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몰라요 진숙' 임명 강행?…새누리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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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몰라요 진숙' 임명 강행?…새누리 부글부글

'마지막 장관 후보'까지 논란…"모래밭 속 모래" 윤진숙을 어쩌나

박근혜 대통령의 '부실 인사'로 인한 새누리당의 고민이 마지막 장관 후보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청문회에서 불성실한 태도와 전문성 부족으로 '백지 진숙'이란 별명까지 붙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후보자다. 청와대가 임명 강행 방침을 세운 상황에서, 대놓고 반대는 못하지만 부글부글 끓는 모습이다.

'마지막 장관 후보'까지 인사 파행

새 정부 출범 뒤에도 한 달 이상을 끌어온 장관 인선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윤진숙 후보자만 임명되면 모두 완료된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문제다.

도덕성과 관련한 의혹이 적어 비교적 무난하게 검증의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윤진숙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인사 참사의 결정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설 부처의 초대 장관이라고 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전문성과 청문회 내내 이어진 불성실한 태도는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이 재산 등 도덕성 문제가 아닌 '역량과 준비 부족'을 이유로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할 분위기다. 이미 박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 공직자 7명이 줄줄이 낙마했고, '대독 사과'이긴 했지만 청와대가 사과문까지 발표한 마당에 추가 낙마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초 윤 후보자의 지명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여성 할당'의 성격이 강했던데다, 다른 후보를 물색하기엔 해양수산부의 업무 공백이 너무 크다는 고민도 있다.

그러나 윤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박 대통령의 인사 파행 논란 역시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윤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모래밭에서 찾은 친주"라고 치켜세웠지만, 청문회를 계기로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가 아니라 그냥 모래"(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민주, '지명 철회' 압박…새누리 "고민되네"

민주통합당은 지명 철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현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 인사' 잘못을 더는 시인할 수 없다는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을 겨냥해서도 "더욱 심각한 것은 대통령의 독단을 바로잡아야할 새누리당이 청와대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점"이라며 "집권 여당이자 국회 제1당인 새누리당이 자격 미달, 함양 미달인 장관 내정자의 임명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지 못하는 것은 비겁하고 한심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속내도 복잡하다. 이미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적격론'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론 '적격'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임명을 반대하자니 청와대와 여당의 충돌로 비칠 수 있고, 그렇다고 찬성하자니 "이번에도 참아주기엔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이미 누리꾼 사이에서 윤 후보자의 청문회 동영상이 돌며 '백지 진숙', '몰라요 진숙'이라는 별명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임명에 동의할 경우 여론의 역풍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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