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의 '모래밭 진주'는 그냥 모래…'몰라요 진숙'"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의 '모래밭 진주'는 그냥 모래…'몰라요 진숙'"

윤진숙 자질 논란 확산…새누리당도 "대단히 실망"

인사청문회에서 부실한 답변과 불성실한 태도로 '백지 진숙'이란 별명까지 얻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부적격' 결론을 내렸고,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론 '적격'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도 회의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5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진주처럼 나타난 새 인물이 아니다. 관료로서의 노련함과 능숙함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연구자로서의 소신조차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모래밭 진주'처럼 발굴했다고 내세운 점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 내내 준비되지 못한 모습이나 책임지지 못하는 모습이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이런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윤 후보자가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불성실한 답변은 물론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업무 지식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윤 후보자는 어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율을 묻는 질문엔 "모르겠습니다. 하하"라고 답하는가 하면 항만 권역이 몇 개냐는 질문엔 "권역까지는 잘…"이라고 답해 의원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심지어는 '해양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뭡니까'라는 질문에 "해양~크크"라고 웃기만 해 태도 논란 역시 가열됐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터넷상에서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긴다는 윤 후보자의 청문회 동영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장관 후보자가 조롱거리로 전락해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치명적 실수"라며 "해양수산부 관료조차 창피해서 일 못하겠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다시 지명해서 보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라고 칭송했던 윤진숙 후보자는 그냥 '모래'였다"며 "'몰라요 진숙', '까먹 진숙', '백지 진숙' 청문회를 보는 것 자체가 민망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윤 후보자에게 마지막으로 신상 발언의 기회를 준 뒤,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최종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윤 후보자로선 일종의 '재시험'을 치르게 된 셈인데, 이미 불신이 커진 여야 의원들의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