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10월9일은 한-미-일 삼각동맹 부활의 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10월9일은 한-미-일 삼각동맹 부활의 날?

한일정상회담-기자회견-부시 통화 일관하는 메시지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에게 "우방과의 협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북핵문제에) 대응할 것"이라며 "UN의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9일 저녁 9시 5분부터 약 15분 간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盧-부시 한 목소리 "유엔 조치 지지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두 정상의 통화 직후 "양국 정상이 북한의 핵실험 실시 발표와 관련해 공동의 관심사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를 설명하면서 이번 북한의 행위는 대단히 실망스러우며 우리 국민 모두가 용납할 수 없는 도발로 보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침착하고 차분하게 전략적으로 잘 조율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에 따르면 또한 노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이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해 동북아 동맹국들의 안보 공약을 거듭 확인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당사국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단합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시 미 대통령은 세 가지 방향의 대응방안을 밝혔다. 윤 대변인에 따르면 부시 미 대통령은 "첫째, 미국은 절제되고 침착한 태도로 대응할 것이고 둘째, 국제사회 평화의 파트너와 협의할 것이며 이 가운데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셋째 유엔의 협조가 중요하며 현재 유엔에서의 논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또한 "양국 정상은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유엔 차원의 조치를 포함해 우방국과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이번 통화는 10월 3일 북한의 핵실험 예고 성명 발표 이후 우리 측이 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 완전히 미-일 편에?
  
  15분 간에 걸친 짧은 대화지만 한미 양국 정상이 유엔을 통한 조치를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이날 오후 노 대통령은 "입지가 좁아져서 포용정책을 더 이상 주장하기 힘들다"며 "조율된 (압박, 제재)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우리 정부 핵심당국자는 "북한에게 핵실험이 더 손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무력제재 방안을 포함한 유엔헌장 7조를 원용한 제재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헌장 7조가 될 것이냐 아니냐는 우리가 제시할 바가 아니고 국제사회의 공통분모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방안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답했었다.
  
  노 대통령도 이날 오후 "6자회담 틀 가운데 중국과 한국이 보다 대화 쪽을 강조했다면 미국과 일본은 제재 쪽을 강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 입장 속에서 조율하며 공조했지만 기본적으로 인식의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핵실험 이후 한일 정상회담, 기자회견,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관통하는 노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제 우리도 미국과 일본 쪽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남북 관계를 단절시키고 북미 대화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김영삼 대통령의 "핵을 가진 손과는 악수할 수 없다"는 발언을 연상케 하는 노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들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두고 볼 일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