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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 스마트폰 시장 뒤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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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 스마트폰 시장 뒤흔들까?

애플, 커지고 얇아지고 가벼워진 4인치 아이폰5 공개

출시를 앞두고 온갖 추측이 나오던 아이폰5가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아이폰5는 애플의 기존 제품(3.5인치)에 비해 화면이 4인치로 커졌다. 가로 길이는 변함없고 세로 길이가 늘어난 형태다. 화면이 예전보다 커진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를 반영하면서도, 한 손으로 제품을 조작할 수 있는 크기다. 한 손 구동은 고 스티브 잡스가 고집한 사항이기도 하다.

또한 이전 모델인 아이폰4S보다 두께가 18% 얇아지고, 무게도 20% 가벼워졌다. 4세대 서비스 LTE도 지원한다.

아이폰5는 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6를 탑재했다. 이날 제품 소개를 맡은 필립 실러 부사장은 A6 탑재 사실을 밝히며, 기존 제품보다 처리 속도와 그래픽 속도가 배나 빨라졌다고 말했다.

애플은 9개 국가(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싱가포르, 홍콩)에서 14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아 21일부터 아이폰5를 배송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도, 2차 출시국(28일 출시)에도 들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SKT와 KT가 아이폰5를 취급할 것이라고 애플은 밝혔다.

실러 부사장은 아이폰5가 "(기존 제품에 비해)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또한 "더 큰 휴대전화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며 더 얇고 가볍게 만들면서 더 많은 기능을 넣는 것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 아이폰5. ⓒ연합뉴스

진화한 아이폰5…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

애플은 아이폰5가 "엄청나게 도약한 제품"(최고경영자 팀 쿡)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5가 애플의 기존 제품에 비해 진화한 것은 맞지만 대약진했다는 평가는 없다고 보도했다.

깜짝 놀랄 만한 혁신은 아닐지라도, 아이폰5가 출시 3개월 내에 4500만 대 정도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TE를 지원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LTE 중심으로 재편됐다. 한국에서도 3000만이 넘는 스마트폰 이용자 중 1000만 이상이 LTE 사용자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5가 출시되면 LTE 중심 스마트폰 시장이 지각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을 비롯한 경쟁자들과 애플의 시장 쟁탈전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전 세계에 갤럭시S3를 2000만 대 이상, 갤럭시노트를 1000만 대 이상 판매했고 다음 달에 갤럭시노트2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아이폰5 출시에 대해 "별로 깊게 신경 쓰지 않는다"(한국 시각 12일, 신종균 사장)고 밝혔지만, 최근 논란이 된 갤럭시S3 과다 보조금 소동이 아이폰5 출시와 관련됐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아이폰5가 나오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고자 막대한 보조금을 뿌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애플과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이 아이폰5에 대해 특허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LTE 특허에서는 삼성이 애플보다 우위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애플이 아이폰4S를 공개한 지 15시간 만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적이 있다.

아이폰5 출시가 가라앉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와 관련, 아이폰5가 공개되기 전에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은 아이폰5 출시로 미국의 4/4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최대 0.5퍼센트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그러한 "낙관론은 '불경기에 자본을 낭비하는 것이 경제에 좋다'는 논리와 같은 맥락"이라고 비판했다. 사람들이 기존 휴대전화를 모두 버리고 아이폰5를 살 때에나 가능한, 근거 없는 낙관론이라는 비판이다.

아이폰은 2007년 6월 첫선을 보인 이래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며 애플을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에 올려놓았다. 아이폰5가 애플의 위상과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세계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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