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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노동자 밟아서 지지율 올린다?…용산과 여의도의 '정치 방정식'
[기자의 눈] '월340시간 일해 340만원 쥐는 삶' 팽개치고…'용산·여의도의 승리'만 꾀하는 정치
한 달에 292.1시간 일해 300만 원 버는 사람의 삶은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일까 아닐까. 적어도 2018년 정치는 이를 해결하려 노력했다. 그 결과가 안전운임제다. 저 숫자는 제도 시행 직전 해인 2019년 컨테이너 화물노동자의 노동시간과 급여다. 계절적 요인에 대한 고려가 없는 집계라는 지적도 있지만 시멘트 화물노동자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이들은
최용락 기자
2022.12.08 14:20:57
민정당 노태우 이래 최초? '한동훈 당대표론'이 드러낸 여당의 허약성
[기자의 눈] '한동훈 당대표 차출론'? 칼에는 눈이 없지만 정치엔 눈이 필요하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대표로 거론된다고 한다. 한동훈 당대표론의 정당사적 의미부터 짚어 보자. 아직 상상속의 일이고 가정에 불과하지만,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현실 정치 경험이 '제로'인 최측근을 대통령이 여당 대표로 밀어붙인 사례는 아마 5공 시절 전두환의 노태우 이래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내무부장관 노태우는 1985년 2.12총선 전국구로 나가
박세열 기자
2022.12.06 15:14:20
고통을 보여줘라?…이건 대통령의 언어도, 공직자의 언어도 아니다
[기자의 눈] 국무회의에서 발현된 대통령의 '감정'에 관해
"법을 제대로 안 지키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이 대통령실발(發)로 언론을 장식했다. 이건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 공직자의 언어는 더더욱 아니다. 대통령의 '고통' 언급에 대한 진지한 지적이 없다는 걸 느끼면서 이 글을 쓴다. 체사레 베카리아(1738~1794)는 근대 형
2022.12.02 21:27:28
'날리면'이란 맥거핀, 이 황당 '정치극'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기자의 눈] 대통령 심기 지키자고 '언론 탄압 프레임'으로 걸어들어간 與
"그것은 스코틀랜드 식의 이름일 수 있다. 기차에 탄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이 말한다. 저 화물 선반에 놓인 꾸러미가 뭔가요? 다른 사람이 답한다. 아, 그건 맥거핀입니다. 물었던 사람이 또 다시 묻는다. '맥거핀이 뭐죠?' 다른 사람이 답한다. '그게, 스코틀랜드 고지대에서 사자를 잡는 도구입니다.' 물었던 사람이 다시 묻는다. 그런데, 스코틀랜드 고
2022.11.25 17:02:38
'삼류 바보'를 대체한 尹대통령의 '충암고 동문회 정치', 그 결말은?
[기자의 눈] '충암고 후배' 이상민 장관 거취와, '충암고 선배' 김용현 경호처장의 시행령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와 관련해서는 엄격할 줄 알았다. 후보 시절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해서 경제, 외교, 안보 전부 망쳐놨다. 무능과 불법을 동시로 다 하는 엉터리 정권"(2021년 12월 19일 대선 선대위 출범식)이라고 맹비난했던 그다. 그런데 이후 윤 대통령의 인사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테면, "사실상 백지 사표
2022.11.18 17:32:53
추모객이 된 대통령…재난에서 분리된 尹대통령에 관한 고찰
[기자의 눈]
대통령은 주인공이 아니라 객석으로 들어가는 걸 선택한 것 같다. 10.29 참사 이후 대통령은 추모객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광장과 녹사평역에 마련된 분향소에 엿새 연속 방문했다. 분향소는 희생자의 위패가 마련되지 않는 곳이다. 위패는 희생자의 혼을 상징하고, '문상'의 행위는 매우 개인적인 행위다. 위패도 없는 대통령의 분향소 방문은 엄밀히 얘기하면
2022.11.08 11:43:04
심야 택시요금 인상이 '택시대란'을 잠재울수 있을까
[기자의 눈] 택시는 남고 기사는 모자라는 현실
내년 2월1일부터 서울택시 승객들은 1000원 오른 4800원의 기본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기본 거리도 현행 2㎞에서 1.6㎞로 400m 줄어든다. 주목할 점은 심야 탄력요금제다. 기본료 인상보다 두 달 빠른 올해 12월1일부터 도입된다. 기존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인 심야 할증시간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로 2시간 늘어나게 되고, 2
허환주 기자
2022.10.28 08:49:19
尹정부식 자유, 이준석의 '신군부'는 안되고 김문수의 '김일성주의자'는 된다
[기자의 눈] '해이트 스피치'를 양심의 자유로 포장한 국민의힘
21세기에 공산당, 김일성주의자와 싸우는 김문수의 전쟁은 '빨갱이'로 몰렸던 자신의 과거와 벌이는 내적 전쟁이다. 이 내적 전쟁이 개인 김문수에게는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타협을 위한 대화 기구의 장관급 공직자가 공개적으로 민의의 전당에 앉아 '자신과의 내적 싸움'을 벌이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내적 싸움이 공적 영역으로 전이되면서, '대화'를
2022.10.19 09:08:30
'NLL포기' 선동과 '쇠고기 협상' 파동, 그리고 윤석열의 '전쟁'
[기자의 눈] 이명박·박근혜보다도 '정치 기술'에 무능하다?
윤석열 정부는 '정치 기술'에도 참 무능한 정부다.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 시절보다도 더 무능하다. 여기 두 가지 예시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NLL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012년 10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정문헌 당시 의원(현 종로구청장)이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기록을
2022.10.04 09:38:39
윤석열 대통령의 '노빠꾸'와 '유체이탈'에 관한 진지한 고찰
[기자의 눈] 철학 없는 정치인이 이미지만으로 대통령이 됐을 때 겪어야 하는 일들
의협심. 윤석열 대통령을 수식하는 여러 단어 중에 이 말이 문득 떠올랐다. 그는 어릴적부터 의협심이 강한 학생이었다. 일종의 신화로 통했다. 사법고시 9수생인 그는 신림9동의 전설로 불렸다고 한다. 대학 시절 서울대 법대생을 사칭한 사람을 잡으려고 몽둥이를 들고 신림동 일대를 뒤졌다는 일화도 소개된다. '형님 리더십', '군기 반장' 등도 윤 대통령을 꾸미
2022.09.29 09:2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