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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자는 이미 결정됐다...단, 이재명도 윤석열도 아니다
[장석준 칼럼] 양대 정당이 지배하는 제6공화국의 기정 정치
사상 최악의 대선이라고 한다. 양대 정당 후보 중 누가 더 최악인지를 놓고 겨루는 대선이라고도 한다.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가 아니라 투표하러 가야 할지 말지가 벌써부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이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가 각각 이재명과 윤석열로 결정되고 난 뒤에 제6공화국의 8번째 대선이 보여주는 광경이다. 도대체 어쩌다 대한민국 대통령 선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
2021.11.16 11:34:15
1986년 2월 28일, 현대 정치의 시계는 멈춰 버렸다
[장석준 칼럼] 헨리크 베리그렌의 <울로프 팔메>를 읽고
무려 1,000쪽이 넘는, 스웨덴 전 총리 울로프 팔메의 전기가 나왔다. 헨리크 베리그렌의 <울로프 팔메: 우리 앞에 펼쳐진 멋진 나날>(조행복 옮김, 아카넷, 2021)이다. 협소한 한국 출판 시장에서 40여 년 전 사망한 다른 나라 정치가, 그것도 미국이나 여타 주요 강대국 중 하나가 아닌 나라 정치가의 장대하고 상세한 전기가 나오기란 쉽지
2021.11.04 08:28:04
지금까지 우리는 '성장'에 중독된 '코리안 드림'의 수인이었다
[장석준 칼럼] 좌파가 탈성장론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 이유
이제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2050년까지 기후 급변의 주 원인인 탄소 배출을 제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에 대놓고 반대하는 이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지중해의 산불, 동아시아의 호우, 가을이 사라진 한반도 날씨 등등을 보고도 위기를 부인하고 전환을 불온시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논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치열한 제2라운
2021.10.20 15:57:22
떠나는 메르켈을 향해 박수칠 수 없다
[장석준 칼럼] 지금 필요한 정치는 메르켈식 정치가 아니다
지난 26일, 독일에서는 연방의회 선거가 있었다. 선거 결과가 복잡하게 나와 차기 정부 윤곽은 몇 주, 아니 몇 달 뒤에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확실한 것은 있다. 2005년부터 총리 자리를 지켜온 앙겔라 메르켈은 물러난다는 것이다. 내각책임제 치고는 역대 총리의 재임기가 긴 편인 독일에서도 메르켈의 집권 기간은 특히 길었다. 같은 기독교민주연합 소
2021.10.06 15:00:50
파죽지세 35살 칠레 대권주자..."신자유주의 고향을 신자유주의의 무덤으로"
[장석준 칼럼] 젊은 대중운동이 아옌데의 뜻을 되살리다
해마다 9월 11일이 되면, 많은 이들이 2001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무너뜨린 테러 참사를 떠올린다. 올해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탓에 지난 20여 년 동안 이어진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 시대를 연 이 사건을 되새기는 언론 기사들이 유독 많았다. 그러나 9월 11일이라고 하면, 또 다른 비극, 미국이 악랄한 가해자가 된 비극을 떠올리는
2021.09.16 07:52:58
너무도 희귀한 동아시아 국제연대...한국과 중국 사회운동의 기적 같은 만남
[장석준 칼럼] 홍명교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빨간소금, 2021)를 읽고
서른을 앞둔 일본인 A가 한국을 찾은 것은 1971년 겨울이었다. A는 그제야 막 대학을 졸업한 처지였다. 오랫동안 한 신좌익 정파에 속해 활동하고 전공투 투쟁에 앞장서서 경찰서를 들락날락한 탓에 졸업이 늦어진 것이었다. 늘 '혁명'을 입에 달고 다니던 A였지만, 전공투 물결이 별 성과 없이 수그러들고 좌익 정파 간 갈등만 심해지자 자꾸 어딘가 낯선 곳으로
2021.09.02 17:23:45
인류의 끔찍한 미래, 우리가 훈련해야 할 것은 '생태적 이성'
[장석준 칼럼] 이윤이 아니라 생태적 이성이 기준이 되는 일상의 변화
8월 들어 기후위기 관련한 중요한 문서들이 잇따라 나왔다. 5일에는 한국의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반응은 양 극단이었다. 기후운동에 나선 이들은 이 문서가 제목과는 달리 2050년까지 탈탄소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에 또 다른 많은 이들은 탈탄소가 아닌 '저탄소'에 목표를 맞춘 이 문서의 시나
2021.08.19 11:56:51
국회의원이 된 파리의 아나키스트, 21세기에 부활하다
[장석준 칼럼] 21세기에 더욱 절실한 프루동의 메시지 – 상호주의와 연방주의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생활인이 마음 놓고 책을 읽기에는 오히려 여름 휴가철만한 때가 없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그 계절이 돌아왔으니, 이번 여름에는 어떤 책을 손에 들까 고민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올해는 이런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만한 신간이 때맞춰 나왔다. 조지 우드코크의 <프루동 평전>(하승우 옮김, 한티재, 2
2021.08.04 10:06:37
여기, 피할 수 없는 질문...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가?
[장석준 칼럼] 슬라보예 지젝의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를 읽고
한때 매혹적이었으나 세월이 지날수록 광채가 사라지는 사상가가 있는가 하면, 유행을 타는 듯 보였으나 세파에 시달리고 고난을 겪을수록 다시 펴보게 되는 이도 있다. 내게 슬라보예 지젝은 후자의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욱 그러하다. 석학이라 여겼던 조르조 아감벤 같은 이가 온갖 고상한 논리를 동원해 마스크 쓰기 싫다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
2021.07.21 09:59:23
'가장 위험한 시대'에 나온 '허깨비' 대선주자들
[장석준 칼럼] '성장', '기술혁명'은 말하지만 '기후위기' 말하지 않는 대선주자들
내년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나서겠다는 정치인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5일에 이낙연 전 총리가 좀 늦게 '5대 비전'을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출마선언문은 얼추 다 나왔다. 그 반대쪽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출마선언문 격의 글들을 내놓았다. 정치인의 이런 유의 글이란 게 대개 무척 재미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래
장석준 전환사회연구소 기획위원
2021.07.08 07:2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