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6월 06일 2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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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는 살아있다. 우리 안의 '친밀한 적'으로…"
[인문견문록] 아시스 난디의 <친밀한 적>
어린 시절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 필자가 말을 안 들을 때 할머니는 종종 "순사 온다"라고 어린 손자를 을렀다. 울고 떼쓰면 순사가 와서 잡아간다는 의미였다. 어렸지만 '순사'는 도깨비 비슷한 그런 존재일 거니 생각했다. 일본인 순사가 조선민중에게 얼마나 큰 공포였으면 해
김창훈 칼럼니스트
2022.08.06 08:20:15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시작에 불과…대만 위기와 한반도의 운명
[기고] <미중 경쟁과 대만해협 위기>
미국은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투입하면서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데 왜 대만해협의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을까?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일수도 있다는 우려가 지나치다는 이들에게 <미중 경쟁과 대만해협의 위기: 남북한은 동맹의 체인에 연루될 것인가>라는 책이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때 밀월의 공생관계로 'G2'라고 불리었던 시
정다훈 정치학 박사
2022.08.04 11:02:28
사건으로서의 들뢰즈와 '학자 되기'의 아상블라주
[프레시안 books] <들뢰즈 다양체>
"어떤 책이 존재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빠르게 세 측면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다음의 경우에만 '가치 있는' 책이 쓰였다 할 수 있습니다. ①동일한 주제 혹은 관련 주제에 관한 책들이 일종의 전면적 오류에 빠져 있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경우(책의 논쟁하는 기능), ②그 주제와 관련된 필수적인 무언가 간과되었던 것들을 생각하는 경우(책의 발명하는 기
권두현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2022.07.30 08:18:10
분단된 한반도, 대결 아닌 평화에 대해 논의할 때
[기고]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입문서 <평화학 개론>
평화만큼 인류의 오랜 그리고 영원한 숙원이 또 있을까?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미 설파했듯이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바라마지않는 평화인 만큼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의 의미 또한 각양각색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서로 다른 의미와 형태의 평화가 있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평화는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또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말할 수 있다
차승주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 객원연구원
2022.07.26 11:44:07
노벨상 받은 크루그먼이 尹정부에 조언한다면 "부자감세는 좀비야!"
[프레시안 books]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
개인적으로 '좀비 영화'를 싫어한다. 사람들이 좀비와 싸우다가 일부는 좀비로 변하고 주인공을 포함해 끝까지 남은 사람들이 좀비를 소탕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너무 단순화했지만 좀비 영화는 이 줄거리 패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게다가 좀비는 잘 죽지 않는다. 다 죽은 줄 알았던 좀비 중 한명이 되살아나면서 속편이 시작된다.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
전홍기혜 기자
2022.07.23 10:42:19
21세기 강대국 간 전장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은?
[프레시안 books] <태평양 시대의 세계패권>
태평양이 격동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태평양을 뚫어 아프리카까지 닿는 장구한 계책이다. 미국은 전통적인 봉쇄정책으로 이를 견제하려 한다. 봉쇄라인은 인도-태평양에 걸쳐 있다. 미·중과 함께 한반도를 에워싼 러시아와 일본 역시 태평양에 나라의 운명을 걸었다. 태평양이 21세기 강대국 간 이해의 갈등을 일으키는 전장이 됐다. <태평양 시대의
이대희 기자
2022.07.23 10:39:43
<유리탑의 살인>, 본격 미스터리에 바치는 경배
[프레시안 books] <유리탑의 살인>
흰 눈이 소복이 쌓이는 한 겨울 설원에 홀로 우뚝 솟은 유리탑. 저명한 의학자이자 못 말리는 미스터리 애호가가 '명'탐정과 형사, 미스터리 잡지 편집자, 영능력자, 미스터리 작가 등을 불러 모은다. 세상을 놀라게 할 깜짝 발표를 선언한 그는 식순 직전 주검으로 발견된다. 이어 본격 미스터리의 정석적인 플롯이 펼쳐진다. 유리탑은 폭설로 인해 고립된다. 연쇄
2022.07.16 15:15:14
'비정상' 일리야가 말하는 러시아…러시아인들은 왜 푸틴을 좋아할까?
[프레시안 books]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벨랴코프 일리야
2022년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쟁의 여파로 경제가 악화되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내에서 푸틴의 위치는 여전히 공고해 보인다. 지난 5월 러시아의 <타스>통신은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 브치움이 실시한 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재호 기자
2022.07.16 10:19:41
러브버그, 대벌레, 우린 '징그러운' 벌레를 혐오할 자격이 있을까?
[프레시안 books]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정부희 우리곤충연구소 소장
최근 서울 곳곳에 대량으로 발생해 사람들을 기겁하게 했던 '러브버그'나 2020년 공원 정자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대벌레까지. 보통 사람들은 벌레를 징그러운 존재로만 여긴다. 더 나아가 벌레는 민원의 대상이고, 살충제를 사용한 토벌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벌레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는 곤충학자가 있다. '한국의 파브르'라 불리는 벌레박사 정부희(60) 우리
이상현 기자
2022.07.13 02:32:22
빌어먹을 PC가 영화를 망쳐?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아!
[프레시안books]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빌어먹을 PC가 영화 다 망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토르 : 러브 앤 썬더>에 대한 한 관람객의 포털 관람평이다. 해당 영화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로 꼽히는 디즈니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신작이지만, 포털 사이트 네이버 기준 평균 평점 7점 가량을 기록하는 등 대중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영화에 쏟아지는
한예섭 기자
2022.07.09 09:2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