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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가 재개발' 파리올림픽, '음바페의 꿈'은 어디에?
[이종성의 스포츠 읽기] 선수촌의 기원 파리, 톨레랑스 잊은 파리지앵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4년에 펼쳐진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촌'이 처음 생겨났다. 이전까지 올림픽 기간 중에 선수들이 호텔, 군사 시설, 가정 집에서 머물렀던 시대는 1924년을 기점으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각국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숙박, 음식 등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선수촌의 등장은 올림픽이 세계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24.05.15 11:58:14
쇠사슬 끊으려는 프로메테우스, 우상을 파괴하다
[다시! 리영희] 리영희와 으악새 모임의 기억
리영희는 사회과학, 좁게는 언론과 국제정치 분야, 넓게는 인문사회과학을 식민사회과학에서 민족주체적 관점으로 방향 전환한 지성이었다. '식민사관'이란 역사학에만 국한하기 쉽지만 따지고 보면 모든 분야에서 비겁하게 식민의 눈으로 보기에 익숙해졌음을 부인할 수 있을까. 한국 정치학을 심하게 비하하여 식민정치학 혹은 구호물자 정치학이라 부르면 분노하겠지만 미국과
임헌영 문학평론가
2024.05.14 15:00:31
'서울의 봄'을 노래한다…5월 16일 오픈콘서트 '김오랑을 기억한다'
[프레시안 알림]
올해로 44주기를 맞은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여 '오픈콘서트-기억록(이하 기억록)'이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개최된다. 영화 <서울의 봄>의 실존인물 고(故) 김오랑 소령을 추모하기 위한 콘서트다. '기억록'은 '반드시 기억해야할 우리의 역사이야기'와 음악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가슴 아픈 역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재조명해보며 과거의
프레시안 알림
2024.05.13 16:20:28
미국에게 반도체법은 제2의 '맨해튼 프로젝트'였다
[최재천의 책갈피] <ARM, 모든 것의 마이크로칩>, <칩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하느님의 나라에는 직선이 없다(훈데르트바서)'고 했다. 당연하게도 "(반도체) 비즈니스에는 직선이 없다." 쟁기는 식량과 지상의 풍경을 바꾸었으며, 금속 활판 인쇄술은 교육을 바꾸었다. 자동차는 지평을 멀찍이 확장하며 중력의 법칙을 완화시켰고 에디슨의 전구는 밤을 밝혔다. "마이크로칩은 이들 모두를 능가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발명이 될 수 있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5.13 12:00:28
여성부 없애려는 윤석열이 대통령인 시대, 여성부 설립한 김대중을 돌아본다
[프레시안 books] <김대중의 성평등 :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바꾸다>
구조적인 성차별을 인정하지 않으며 여성가족부를 해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 패배 이후에도 공약 이행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부를 설립하고 성평등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조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7일 김대중 학술원은 '김대중학술원 연구'시리즈 <김대중의 성평등 :
이재호 기자
2024.05.11 17:15:20
'평범함'에 바친 찬사, 그리고 문학의 역할
[프레시안 books] 마리나 반 주일렌 <평범하여 찬란한 삶에 대한 찬사>
미국 바드대에서 프랑스문학·비교문학 교수로 있는 마리나 반 주일렌의 <평범하여 찬란한 삶에 대한 찬사>(박효은 옮김. 피카 펴냄)는 제목 그대로 "평범하고 '그만하면 괜찮은' 삶"의 가치를 조명한 책이다. 한국 등 동양 정신문화의 유산을 짊어진 나라들에서는 <도덕경>, <채근담> 등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하기에 어느 정도 익숙
곽재훈 기자
2024.05.11 14:11:43
예술을 한다는 것, 예술이 복무해야 하는 것에 대하여
[영화, 시대를 넘다]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영화는, 특히 다큐멘터리는 종종 전혀 몰랐던 사람과 사건을 알게 해준다. 아주는 아니더라도 잘은 몰랐던 일들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알려 준다. 꽤나 알고는 있었다 하더라도 그 이면의 상대적 진실을 숙고하게 해 준다. 특히 영화는, 그리고 다큐멘터리는,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게 해준다. 데이비드 암스트롱이나 데이비드 보이나로비치, 그리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11 11:58:34
나만 믿고 따라와? '결남출' 뚫고 입사해도 고달프다
[프레시안 Books] <일터에서 지지 않는 법>
'프리랜서'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여성 노동자'가 됐지만, 정작 '노동자'라는 인식은 부족했다. 갑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갔다. 못 마시는 술도, 갑이 권하면 게워 내면서까지 먹었다. 갑이 목숨줄을 쥐고 있었다. 프리랜서 생활은 그랬다. 그나마도 20대 후반이 되자 일감이 줄었다. 갑이, 더는, 부르지 않았다. 번듯한 회사
이명선 기자
2024.05.05 19:58:48
"한국은 더이상 고래들 사이에 등이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
[최재천의 책갈피] <새우에서 고래로> 라몬 파체코 파르도 글, 박세연 번역
풍수지리나 관상학에 깊숙이 침투해있기에, 별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람이나 나라를 '동물'에 비유하는 방식은 여전히 유효한듯 싶다. 싱가폴의 어느 학자는 스리랑카의 속담을 빌어와 한반도를 잔디밭에 비유한다. "코끼리가 싸움을 해도 잔디밭은 망가지고, 코끼리가 사랑을 해도 잔디밭은 망가진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다른 비유를 들었다. "도랑에 든 소가
2024.05.05 12:02:03
두 개의 콜로세움 '하이브-민희진 분쟁', 옥석을 가려야 한다
[케이팝 다이어리] 케이팝 제작 시스템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
하이브와 어도어/민희진의 분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 칼럼이 나간 후에도 상황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아니 한국 대중문화산업에서 이렇게 화제가 되고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 얼마나 있었을까.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만 해도 이만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 심지어 유명 대중예술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화제성도 이번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2024.05.04 18: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