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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플랜트·운송…'남초 현장'에서 일하는 '베테랑 여성' 이야기
[프레시안books] <나, 블루칼라 여자>
1914년 전 금속과 기계를 다루는 군수공장 일자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상황을 바꾼 것은 세계대전이었다. 남성이 징집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각국 군수공장의 빈 자리는 여성으로 채워졌다. 전쟁의 비극성과 별개로 이는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이 따로 있다'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며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고전적 사례로 남
최용락 기자
2024.03.30 17:04:31
'대통령'에서 '큰 대' 자를 빼는 게 낫지 않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근대용어의 탄생> 윤혜준, 교유서가
'대통령'이라는 직업이 있다. 한자로 풀자면 큰 대(大), 거느릴 통(統), 거느릴 영(領)이다. 헌법적으로 풀자면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헌법 제66조 1항)" 자리다. 하지만 단어가 주는 느낌보다도 실제 권력적 속성은 훨씬 더 강렬하다. "'大統領'은 영어의 'president'를 메이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옮긴 한자어다."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3.23 17:16:14
"게임 중독? 게임도 즐기지 않는 아이들의 무력감이 가장 두렵다"
[픽터뷰] <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저자 김지윤
"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책 제목 자체가 현재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겐 눈길을 확 잡아끈다. 이 책을 쓴 김지윤 작가는 2010년대 이후 태어난 이들을 'N세대(Net Generation)가 낳은 N세대'라고 규정하면서 이들의 화면(온라인)과 일상을 분석한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당시
전홍기혜 기자
2024.03.23 17:15:56
상호-비평(inter-criticism)의 수행을 따라가는 흥분의 정동
[프레시안 books]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국가 폭력의 관점에서>
우선 책의 형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 책,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국가 폭력의 관점에서>는 공저입니다. 문병호와 남승석, 두 학자가 함께 썼습니다. 공저는 흔히 볼 수 있는 저술 형식이지요. 학계에서 출판하는 공저는 보통 선집, 즉 '앤솔로지'가 많습니다. 책으로 묶어야 하니 특정한 주제를 설정하고 여러 학자의 글을 편장으로
임대근 한국외대 융합인재대학 교수
2024.03.23 10:27:08
당신이 죽음을 앞두었다면,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요?
[최재천의 책갈피]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다간 사람이 1천억 명을 조금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이들 중 죽을 때 '결코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다간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두 권의 책을 안내한다. 먼저는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가 쓴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오츠 슈이치 글, 황소연 번역). 이 책이 번역된게 2009년, 그동안 이 책의 메시지를
2024.03.16 14:59:11
이스라엘의 '학살',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프레시안books]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질베르 아슈카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가면서 이스라엘의 보복이 비례성에 어긋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정도면 사실상 인종 학살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레바논 출신으로 SOAS 런던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발전 문제와 국제관계를 강의하
이재호 기자
2024.03.16 14:02:13
한국인 삶 전반에 뿌리 깊게 박힌 '군사주의'의 모습
[프레시안books] <군사주의 : 폭력의 이데올로기와 작동방식>
평화학자인 서보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군사주의 : 폭력의 이데올로기와 작동방식>을 출간했다. 지난 10여 년 간 계속된 북한, 통일, 평화, 인권 등에 대한 학술적 관심이 한반도의 군사주의라는 주제로 발전됐다. 이 책은 필자인 서보혁 박사가 한반도 문제에 천착하면서 그것이 갖고 있는 이념적, 민족적, 체제적 특수성에 기반한 관점의 한계를 인
강혁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박사후연구원
2024.03.12 15:01:48
인종청소, 노예무역, 혼혈학대…콜럼버스 이후 백인이 빚은 '피의 역사'
[프레시안 books] <지구얼굴 바꾼 인종주의>
1939년 제작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하인으로 출연한 흑인 여배우 해티 맥대니얼은 애틀랜타에서 열린 첫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흑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수상식에서도 차별을 받아야만 했다. 수상식이 열린 호텔은 ‘백인전용’을 내세워 그녀의 출입을 거부했다. 다른 출연진과 떨어진 뒷자리에 자리를
허환주 기자
2024.03.10 04:03:43
합성 생물학과 인공지능 파도, 인간은 감당할 수 있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더 커밍 웨이브> 무스타파 술레이만, 이정미 역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은 '생명 시스템'과 '인간의 지능'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이 둘 모두 엄청난 파고에 휩싸이고 있다. 물결은 인공 지능(AI)과 합성 생물학(synthetic bio), 두 가지 핵심 기술로 정의된다. 하나는, 합성 생물학. DNA 가닥이 연산을 수행하고 인공 세포가 작동하는 생체 기계(biomachine)와 생체 컴퓨터(biocomp
2024.03.09 19:07:26
탈-중심화하는 자기와 인격적인 신에 대해
[프레시안 books] <초월과 자기-초월>
한 호흡에 보기 힘든 영화들이 있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 <아무르>나 이창동 감독의 <시> 같은 영화들이 그렇다. 이런 작품을 한 번에 소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지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쉽게 처리하고 지나가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가? 인간은 왜
강지하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
2024.03.09 1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