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23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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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에 사망 선언한 레지던트 K 님께
[민교협의 정치시평] 두 개의 존엄
궁금했어요.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유족들에게 굳이 남긴 이유가 뭘까? '제 이름으로 진단서가 나가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저에게 권한이 없습니다. 부원장과 주치의가 협의한 대로 써야 합니다.' 더 궁금했어요. '잠수'를 타기로 마음먹고 남긴 메모에 '진실만을 깨달으려 하세요.'라고 적은 이유가 뭘까? 아무 말 없이 사라졌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당신은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이정현의 단식 투쟁, 그 '사생결단'의 기득권
[민교협의 정치시평] 집권당의 국회 소동이 의미하는 것
최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소를 자아냈다. 집권당의 당대표가 의회의 기본인 대화와 소통을 팽개치고 국회의장을 상대로 불퇴전의 각오로 격렬 투쟁을 벌인 전대미문의 사태를 두고,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제격인 사람이 당대표가 된 결과라거나 개인의 격한 성품에 탓을 돌리는
윤지관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총 맞았는데 과다출혈 사망?…달과 손가락 사회
[민교협의 정치시평] 오욕의 권력은 무너진다
사회란 다양한 삶의 애환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이자 여러 층위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구조다. 수평과 수직의 씨줄 날줄로 얽힌 것만이 아니라 한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구조다. 이처럼 얽히고 변하는 삶 자체가 정치고, 이의 주체는 사람이라는 것에 반론은 없을 듯하다. 삶의 씨줄과 날줄을 엮는 대표적 힘으로는 정치권력, 자본권력, 언론권력이 있고, 그리고 종종
우희종 서울대학교 교수
'메갈'에 분노하는 남성들, 스스로 돌아보자
[민교협의 정치시평] 성매매, 폭력에 관대한 일부 '진보'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최근 소위 메갈리아/워마드를 중심으로 하는 소위 '여혐/남혐' 논쟁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논쟁과 토론이 벌어지는 현상, 아니 더 정확하게는 욕설과 비방으로까지 확산되어 서로에 대해 반감을 갖고 혐오를 드러내는 모습들은 그다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매우 흥미롭게도 이 논쟁이 현실 공간에서
정재원 국민대학교 교수
우리는 왜 <부산행>을 보는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죽은 자들이 다스리는 나라
영화 부산행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좀비 영화라고 한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리란 예상을 비웃듯이 9월1일 현재 1100만 관객이 들었다고 한다. 좀비는 죽었지만 죽지 않은 자들이며,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못한 자들이다. 좀비는 그 시대의 인간답지 못한 자들, 인간이지 못하게 만드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은유이다. 그 이전 구미호나 흡혈귀는 물론이고
신승환 가톨릭대학교 교수
이화여대 사태 제대로 보기
[민교협의 정치시평] 불통 문화 속에 대학의 미래는 없다
이화여자대학교의 투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자칫 총장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을 포함한 대학 구성원 모두 상처만 안게 될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문제의 발단은 고졸 직업여성의 학업을 위한 단과대학 신설 건이었으나 증폭이 된 근본 원인은 오늘날 한국대학을 포함한 한국사회의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소통의 부재 문제에 있다. 잠시 미래라이프대학을 둘러싼 문제부터 보
김귀옥 한성대학교 교수
결국 '성주 밖' 사람들이 문제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구경꾼의 정치학 : 성주 밖 사람들
체스판이 벌어졌다. 늙은 고수와 낯선 청년이 대결한다. 늙은 고수는 마을에서 패한 적이 없다. 고루한 옷차림의 그는 정석대로 두며 상대의 약점을 놓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코 실수를 하지 않는다. 청년은 변칙적이고 도도하게 예측불허의 수를 구사한다. 중요한 말을 적지 한가운데로 들여보내 무작정 싸움을 건다. 예측할 수 없는 행마에 늙은 고수도 청년의 노림
한국의 교수는 왜 8.17을 기억해야 하나?
[민교협의 정치시평] 고(故) 고현철 교수 1주기를 맞아
총장 직선제를 지킬 것을 요구하며 대학본관 옥상에서 투신한 부산대학교 고(故) 고현철 교수의 1주기다. 부산대는 17일 교수 학생 직원들이 함께 추모식을 가지고 대학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 교수의 뜻을 기리며 기념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립 대학의 중견 교수가 캠퍼스에서 대학 민주주의를 외치며 투신자살한 사건은 과거 유신 독재 시절 학생
노동자 정치의 도시, 여기저기 성매매 업소!
[민교협의 정치시평] 진보 운동의 금기, 과감한 논의가 필요하다
최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올림픽이 한창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우파들의 좌파 정권에 대한 공격, 그리고 정권의 교체 등이 일어난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좌파 정권의 사회 정책 실험이 성공했었던 브라질.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먼 브라질의 빈곤과 불평등이 올림픽으로 인해 다시 전 세계적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브라질의 유명한 도심
브렉시트, 신자유주의 재앙의 신호탄
[민교협의 정치시평] 이제 '민생과 민주주의'다
영국이 국민 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세계 경제 및 금융 시장은 의외로 조용하다. 일부는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유럽 통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견하는 반면, 일부는 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격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브렉시트의 경제적 영향, 이 또한 중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보다도 그 정치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브렉시트
안현효 대구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