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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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벌판, 동북공정 그리고 만주국
김민웅의 세상읽기 <260>
요즈음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지요? 우리 고대사에 대한 왜곡이다, 정부는 뭐하고 있느냐? 동북아 역사재단은 제대로 일하고 있기는 하나? 이런 질타의 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백두산까지 중국의 장백산으
김민웅 프레시안 편집위원
"임금님 귀에 대한 미풍양속과 관련한 소문 하나"
김민웅의 세상읽기 <259〉정치꽁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라고 외치고 싶었던 왕궁 전속 이발사는 결국 그 답답한 가슴을 갈대숲에서 풉니다. 자기 혼자서만 알게 된 이 기가 막힌 이야기를 누구에게라도 하지 않고서는 속병이 날 것 같았던 겁니다.
이 나라 지식인들과 정치인들은 뭘 하는 걸까?
김민웅의 세상읽기 <258〉
우리의 근대는 제국주의의 위협 앞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비판되지만, 문을 열면 들어오려는 상대가 이 나라를 총칼로 집어 삼키려는 국가라면 그의 쇄국정책이 마냥 비판될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영
전후세대, 그리고 반전세대의 등장
김민웅의 세상읽기 <257〉
전쟁의 종료와 함께 "전후(戰後)세대"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공통으로 보여 지는 모습입니다. 전쟁의 충격과 유산, 그리고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고뇌하는 세대라는 점에 그 특징이 압축됩니다. 전후 세대의 자식들도 이들의 생각에 영향을 받습니
미시마 유키오, 그리고 일본 동경대 전공투를 돌아보며
김민웅의 세상읽기 <256〉
오늘날 일본의 우경화는 어쩌면 6-70년대 학생운동의 실패에 대한 반동적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전과 반제 그리고 민주적 변화를 내걸고 시작했던 학생운동이 점차 내부의 분파적 투쟁과 폭력의 연속에 의해 자멸적 과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역설적이게도 우익의
바다 이야기, 용궁의 꿈과 토끼의 간
김민웅의 세상읽기 <255〉
산은 오르라고 있고 바다는 빠지라고 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최근의 도박장 논란의 도마에 오른 이른바 "바다 이야기"는 이 나라의 적지 않은 백성들이 빠진 도박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카지노 경제"의 확산입니다. 마치 옛이야기에 나오는 토끼처럼 달콤한 꼬임에 넘어가 거북이의 등에 업혀 바다로 가 용궁의 보물을 탐내지
'고독한 바다'와 마주하며
김민웅의 세상읽기 <254〉
대학시절에 보았던 바다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동해 경포대의 백사장은 너무나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길고 넓게 펼쳐져 있던 모래 길은 뚝 끊어진 채, 과장하자면 손뼘만한 백사장만 남기고 그대로 바다와 만나고 있었습니다. 여유와 품위를 잃어
우린 너무 빨리 기존질서의 비위에 맞춰 살고 있잖아!
김민웅의 세상읽기 <253〉
1. 우에하라 이치로는 유물이 아니다 <남쪽으로 튀어라>라는 제목의 책을 집어 들고는 단숨에 읽어내려 갔습니다. 두 권으로 된 이 책은 1959년생인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奧田英郞)가 쓴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이제 초등학교 6학년생 지로(二郞)이지만, 정작의
외교사 책 하나 변변히 없는 나라
김민웅의 세상읽기 〈252〉
국내에 돌아와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누린 지 벌써 2년이 되어갑니다. 국제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세계체제의 변화가 있는지 모색해보는 그런 강의들이 주로 맡고 있는 과제들입니다. 그런데 강의록을 작성하고 참고서적을 선정할 때마다 필요한 책이 없어
"이거 3000원밖에 안 합니다"
김민웅의 세상읽기 〈251〉
노무현 정부는 대통령 직속 하에 한-미 FTA 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적극 대응의 의지를 표명한 셈입니다. 시사 주간지 <한겨레 21>은 이번 호 판 전체를 "한미 FTA, 당신의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기획했습니다. 작심하고 만든 특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