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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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헛발질"
김민웅의 세상읽기 〈189〉
"자본의 축적과 동시에, 비참한 현실의 축적도 이루어진다. 한쪽에서 부가 축적되면, 그와 다른 반대쪽에서는 정신적 피폐함을 포함한 빈곤의 축적이 진행되고 마는 것이다." 이 말은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의 한 구절입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자본을 축적해가는 성장의
김민웅 프레시안 기획위원
"성채의 종교와 권력의 동맹은 언제 끝나나?"
김민웅의 세상읽기 〈188〉
기독교가 종교로서 인류의 역사에 등장한 지도 2천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애초에 등장했을 때는 팔레스타인 변방에 살고 있던 소수의 민중들이 초라하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가장 막강한 정치경제적 힘까지 가지고 있는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핍박과 탄압의 대상이었던
"폭력에 저항하지 않으면…"
김민웅의 세상읽기 〈187〉
"지난 400여 년 동안 서구 문명은 이성과 민주주의를 비롯한 이른바 근대사회의 사상적 기초인 계몽주의의 영향을 강조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서구 문명은 제국주의가 자신의 문명적 핵심을 형성해 왔다는 것을 거의 언급해 오지 않았다. 서구의 비 서구에 대한 인식, 즉 오
"다섯개 중 하나만 있어도…"
김민웅의 세상읽기 〈186〉
어떤 시선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에 따라 인간이 사는 방식과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집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보고 아파하는 눈길로 보는 이와, 함부로 해도 될 만한 상대로 보는 시선의 차이는 진정한 문명과 야만을 가르는 경계선이기도 합니다. 약한 자는
"얼어버린 비탈길 위에서"
김민웅의 세상읽기 〈185〉
폭설이 내린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파른 경사에 압도당하지 않고 몸을 땅에 버티고 마찰의 여지를 만들어가면서 움직이는 것은 평소와는 다른 기술을 동원해야 하는 일입니다. 어느 새 어떤 곳은 이미 미끄러운 빙판이 되어 사람도 차도 어찌하기
"광인을 만드는 권력"
김민웅의 세상읽기 〈184〉
1657년 프랑스의 〈일반병원 (Hopital General)〉 건립은 근대사회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의료기관의 등장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관을 통해 무엇이 병리현상이며 무엇이 정상이고 또한 무엇이 사회적으로 축출되어야 하며 무엇이 받아들여질
"로만 폴란스키의 〈올리버 트위스트〉는 누구를 위한 배신인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183〉
2차대전 독일 나치스의 유대인 학살과정에서 살아남은 한 피아니스트의 비운과 생존의 열망을 그려낸 영화 〈피아니스트〉의 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찰스 디킨즈의 〈올리버 트위스트〉를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사실 어떤 시대적 절박함이 드러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컸습
"땡중같은 자들이 하도 많아서…"
김민웅의 세상읽기 〈182〉
"당백전(當百箋)" 또는 줄여서 "당전(當箋)"은 대원군이 왕권의 강화를 상징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경복궁 중건의 재정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동전임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가치가 동전 하나 당, 백전에 맞먹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애초에는 대원군의 위세를
"쥘부채 하나를 보아도 드러나는 사연이 있는데…"
김민웅의 세상읽기 〈181〉
〈쥘부채〉. 소설가 이병주의 단편입니다. 어쩌다 길에서 주은 작은 부채 하나에 깃들어 있는 사연을 추적해나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결국 알고 보니, 그 작은 부채에는 장기수로 복역하다 죽은 여인과 그녀의 사랑하는 애인이자 그 또한 장기수로 사망한 사나
"새해도 됐으니 나이 값을 하는 게 좋은데…"
김민웅의 세상읽기 〈180〉
우리말의 뿌리를 캐내는 일에 평생을 바친 이남덕 선생은 "늙다"의 어원을 "느리다", 그리고 "너르다"에서 찾습니다. "느리다"는 늙은 사람들의 행동과 관련되어 있고, "너르다"는 그 마음의 크기에 연결되어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말을 하나로 합쳐 생각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