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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도 한나라도 "손학규는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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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도 한나라도 "손학규는 짝퉁"

천정배․신기남 이어 이해찬․정동영도 '짝퉁' 공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게 '짝퉁 한나라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의 한나라당 탈당 이력을 비꼰 말이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요즘 이구동성으로 이 말을 사용해 손 전 지사를 맹비난하고 있다.

"짝퉁은 그저 짝퉁일 뿐"

천정배 의원이 원조라면 원조다. 그는 지난 27일 "짝퉁 한나라당 후보로는 안 된다. 원조 한나라당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고 손 전 지사를 직격했다. 29일에도 그는 "경력도 한나라당, 정책도 한나라당과 다르지 않은 후보로는 민주개혁세력의 지지와 열정을 온전히 끌어 모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기남 의원도 29일 "한나라당과 대적해야 하는 우리가 짝퉁 한나라당으로 대선을 치를 수는 없다"고 가세했다.

이어 이해찬 전 총리는 30일 최근 '손학규 공격'의 소재로 범여권 주자들이 활용 중인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끼어들기를 하고 있는데 진실이 승리한다고 한 말은 이제 사이비로는 안 된다. 짝퉁은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와 민주화운동은 하나가 될 때 역사가 잘 발전한다. 가장 좋은 민주화 운동은 정치적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이날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뒤 "80년 광주의 정신이 우리의 역사 속에 파묻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넘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과거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못하면 민주화 세력이 아니다"고 손 전 지사를 겨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비록 정 전 의장이 '짝퉁'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정동영계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이 이날 자신이 '짝퉁' 발언의 원조라며 "짝퉁은 그저 짝퉁일 뿐"이라고 손 전 지사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한나라당 탈당 직전까지 '잃어버린 10년'을 주장했던 사람이 갑자기 터닝해서 민주주의와 IMF 극복, 그리고 남북관계의 '되찾은 10년'을 주장한들 누가 그 세치 혀를 믿겠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손 전 지사는 공격도 수비도 불가능한 최악의 필패후보"라며 "그는 그냥 한나라당의 전 3등 후보일 뿐이다. 전 3등이 현 1등을 이길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한 "손 전 지사는 자신의 운동 경력이 필요한 민자당에 몸을 팔고 변절해 수구냉전 세력에 기대 온갖 단물을 쏙 빼먹은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의 기득권을 버리지도, 한나라당을 개혁하고자 했던 어떠한 기록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3등으로 밀려나자 추운 시베리아가 아닌 아랫목을 찾아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쏟아낸 논평을 거론하며 "10년 전 그랬던 그가 지금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뻔질나게 동교동을 드나들고 있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손 전 지사에 대한 '짝퉁' 비난은 범여권에서만 나오는 말이 아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짝퉁 한나라당 후보가 대세론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고 범여권 주자들과 함께 손 전 지사를 협공했다.

"선두후보 때리기만 횡행"

이와 관련해 손 전 지사의 특보단장인 김부겸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요즘 손 전 지사를 비판하고 험담하는데 경쟁관계니까 그럴 수 있겠지만 답답하다"며 "범여권 주자 10명이 모여도 지지율이 20%가 안 되는데 선두후보를 때리는 전략만 횡행해서야 국민에게 무슨 신뢰를 주겠느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한 정동영 전 의장 측의 조직 책임자를 빼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대계파의 수장인데 누가 감히 그 분의 조직을 손댈 수 있겠느냐"고 비꼰 뒤 "조금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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