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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 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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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 점집

[한윤수의 '오랑캐꽃']<694>

상담 받으러 외국인이
매년 3천 명 정도 오는데
이 많은 사람을 누가 다 상담할까?
99 프로 내가 직접 한다.
이는
용한 점쟁이가 조수 시키지 않고
직접 점을 보는 거나 마찬가지다.

조수에게 맡기면 어찌 될까?
점집 망한다!
파리 날리는 건 시간문제다.

내가 태국인을 상담하는 동안
건너편 테이블에서
간사와 베트남 통역이 베트남인을 상담하고 있다.
저 사람 보내면 어쩌지? 속으로 조마조마한데
아니나 다를까 금방 보낸다.

"왜 보내?"
"간단한 사건이라 보냈어요."
"뭔데?"
"자기가 1년 계약인지, 3년 계약인지 모른대요"
"그래서?"
"고용센터에 가보라고 했어요."
"어느 고용센터?"
"김해 고용센터요."
"경상도 김해?"
"예.""그런데 그냥 보내?"
"예."

고용센터에 가면 알 수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간단히 그렇게 보내다니?
멀리서 온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가서 다시 데려와!"
하고는
김해 고용센터에 전화를 걸어 알아보니
3년 계약이라 직장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말만 해줘서야 되겠나!?

돌아온 베트남에게 계약서 내용을 알려 주고
안될값에!
긍정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니
비로소 얼굴이 펴지며 작장이동을 해야 하는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용한 점집
별 거 아니다.

속사정 들어주고
희망을 주는 집이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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