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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판 9.11 테러'…사망자 3명으로 늘고 중태 수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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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판 9.11 테러'…사망자 3명으로 늘고 중태 수십명

[분석]"수십만명 몰린 대회, 테러 무방비"

15일(현지시간) 전세계 96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를 겨냥한 '미국 본토 테러'로 8살 소년이 현장에서 즉사하는 등 총 3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태도 수십 명에 달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이 사건은 "여러가지 점에서 테러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사태수습과 조사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테러로 확인되면,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태 이후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최대 테러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처럼 여러 개의 폭발장치가 동원된 사건은 명백히 테러이며, 테러행위로서 다뤄질 것"이라면서 "아직 이번 테러 용의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며, 테러조직에 의한 소행이라면 외국 테러조직인지, 국내 테러조직에 의한 것인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누가 저질렀고, 그 이유는 뭔지 아직 모르지만, 이 사건과 관계된 자들은 정의의 무게를 충분히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사건 현장.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가 130여명에 이른다. 부상자 중에 중태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는 학살 현장"

테러 현장의 모습은 묘사하기에도 끔찍할 정도다. 보스턴 경찰 당국은 "이런 학살 현장은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9.11 사태 이후 테러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는 미 보안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징후를 포착하지 못할 정도로 무방비 상태였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오후 2시50분(한국시간 오전 3시50분) 쯤 10여 초 간격으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사건 직후 20세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자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한 목격자에 의해 발견됐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으며, 화상을 입은 이 남자는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경찰 감시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올림픽 마라톤 경기 이외에는 유일하게 공인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한 성인만이 참가하는 세계 4대 마라톤이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있는 마라톤이다.

이번 테러 사건은 96개국에 선수만 2만 5000여명, 관중만 50만 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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