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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검증은 계속된다" vs 李 "간디식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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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검증은 계속된다" vs 李 "간디식 무대응"

박근혜 , LK-e뱅크 새 의혹 제기 … 이명박 "맞장토론 나오라"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명박 시장 측 정두언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 측 곽성문 의원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히며 양 캠프의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공방전은 여전하다.

박 전 대표 측은 이 전 시장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공방의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이 전 시장은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무대응' 기조로 회피하면서 박 전 대표가 "국면회피용 전략"이라며 거부한 '맞장토론' 제안을 다시금 들고 나왔다.

朴 "허위 인물 이사진 등재 의혹 해명하라"

박 전 대표 측은 1일 '이 전 시장이 종합금융회사 LK-e뱅크의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이사진을 허위 인물로 등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LK-e뱅크는 지난 6월 11일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BBK의 자매회사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 측이 공세를 강화한 것은 최근 검증공방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 하락이 주춤한데 대한 위기감이 깔려있다.

박 전 대표 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해당) 후보 측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하거나 무대응하거나, 혹은 해명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미심쩍은 부분이 있을 때는 말하겠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 측 유승민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 주간지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2001년 4월, 8월에 래리 롱 등 허위 외국인을 대표이사와 이사로 등재해 형법 228조를 위반했다"며 "이 전 시장의 직접적인 해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형법 228조 '공정증서 원본 등의 부실기재' 조항에 따르면 "등재된 이사가 허무인일 경우 '5년 이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유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의 측근 김백준 씨가 지난 2004년10월29일 LK-e뱅크 이사로 취임하기 20여일 전 서울메트로 감사로 선임됐다"는 같은 주간지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일 경우 임직원 겸직을 제한한 지방공기업법 61조 위반이라는 게 유 의원의 지적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기름값과 통신비, 사교육비 등 6대 생활비 부담을 30% 이상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 6대 생활비 고통 덜어드리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명박 "음해정치 말고 맞짱토론하자"

한편 이 전 시장 측은 무대응 기조를 거듭 강조하면서 거듭 '李-朴 맞장토론'을 거듭 제안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 측의 검증공방 다툼을 회피하는 대신 박 전 대표 개인을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 약점을 파고 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시장 측은 그간 무대응 전략을 고수하는 동안 최근 검증공방 와중에 급락했던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캠프 관계자들과 북한산을 오른 자리에서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무대응 원칙을 지키겠다. 국민이 볼 때 서로 다투는 모습을 결코 보이지 않겠다"면서 "오로지 국민만을 향해서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불리한 입장이 되더라도 어떤 검증도 무대응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본선을 위해 경선을 뛰어넘겠다"고 강조했다. 산행길에 동행한 박희태 캠프 선대위원장도 "(상대가)'김대업식 공격'을 한다면 우리는 '간디식 무저항.무대응'으로 나가겠다"며 "당 검증위원회의 검증은 철저히 받겠다"고 거들었다.

이 전 시장은 최근의 검증공세를 언급하며 "여의도 정치를 피하기보다 정면 도전해서 여의도 정치를 바꾸어 놓겠다"며 "음해로 상대를 끌어내려 목표를 달성하기보다는 국민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선택받는 생산적 정치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 모든 검증은 검증위원회에서 질서있게 또 철저하게 하자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건전한 정책경쟁을 심도있게 하기 위해 우리가 재안한 1:1 정책토론이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 측은 이 전 시장 측의 무대응 전략에 대해 "언론의 문제제기를 김대업식 공격이라고 하고 자신들이 할말이 없어서 답변을 거부하는 것을 '간디식 무저항'이라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공동대변인은 "국민의 의혹이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적어도 구체적 사실 관계로서 진실을 해명하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 맞다"면서 "궁색한 변명조차 못하는 것을 '간디식 무대응'이라고 한다면 과연 누가 이명박 후보를 간디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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