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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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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노-김-천의 '손학규 비토론'과 차별화 시동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선두로 한 구(舊)여권 일각의 손학규 비토론과 궤를 달리 하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를 먼저 이야기하는 사람은 대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합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노 대통령뿐 아니라 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 구여권 출신 대선주자들이 손 전 지사에 대해 "대권 욕심을 버리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
  
  정 전 의장은 25일 자신의 외곽기구 성격의 기구인 '평화와 경제 포럼' 출범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월 대선에서 국민들이 과거냐, 미래냐는 선택을 보다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범여권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통 큰 단결론'을 제시했다.
  
  정 전 의장은 이어 "일단 범여권을 하나로 만들고, 그 이후 범여권에서 누가 대표가 될지는 국민의 선택에 맡기면 될 일"이라며 향후 대통합신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등에서 손 전 지사와의 경쟁을 통해 '흥행'을 기대했다.
  
  김 전 의장이나 천 전 장관에 비해 '중도적 색채'를 공유하고 있는 정 전 의장과 손 전 지사의 연대론도 점쳐지는 대목이다.
  
  "前 의장이 아니라 前 장관이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이 소속된 열린우리당과 최대한 거리를 두는 행보를 선보여 주목됐다. 최근 정 전 의장 측은 각종 보도자료에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라는 표현 대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형편이다.
  
  그는 "지난 2월 14일 전당대회 이후 당에서, 여의도에서 할 일은 끝났다고 느꼈다"며 "평화 체제를 구체화하는 것과 도시, 빈곤층 문제를 정면으로 껴안고 그에 대한 해답을 내놓는 작업이 정동영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4.25 재보선에서 일종의 지원활동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신분도 아닌데 선거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다"며 "'탈 여의도 선언'이 맞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탈당 계획 등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대통합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선택하고 결단, 행동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운하 대통령이 아니라 평화 대통령이 필요"
  
  한편 정 전 의장은 '평화성장론'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통일부 장관 직 수행을 자산으로 삼고 있는 정 전 의장은 "평화체제 실현에 관한 전략과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북 경제통합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투자처가 점점 좁아지는 현실 속에서 노동력, 투자, 그리고 생산성 향상 등 3요소를 철조망 안에 갇혀 있는 4500만 국내에서 다시 확충하는 길은 대단히 어렵다"며 "남북 경제통합이야말로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시대는 철조망 안에 갇혀서 운하를 파는 리더십, '운하 대통령'이 아닌 '평화대통령'을 원한다"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창립식을 연 '평화와 경제 포럼'은 '평화가 돈이다'는 기치를 내세운 정 전 의장 지지 조직이다. 이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전국 16개 시도 조직을 마무리하게 되며, 당분간 내년 베이징올림픽 남북 단일팀과 공동응원단 구성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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