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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외에서 여성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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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외에서 여성 비하 논란

제품 발표회에 선정적인 의상 입은 여성들 등장

삼성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마련한 제품 발표회장에 선정적인 의상을 입은 여성 무용수들을 등장시켜 현지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고 <CBS>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은 지난 13일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삼성 아프리카 포럼 2013'에서 삼성의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선정적인 복장을 한 무용수를 함께 무대에 올려 행사에 참가한 관중을 당혹케 했다.

남아공의 '걸가이드'라는 블로그에 올라온 당시 행사 사진을 보면,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가전제품 옆에 서 있거나 춤을 추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은 이는 악셀 부르먼이라는 남아공 IT 매체 <리브디지털 인디펜던트>의 편집자로, 그가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행사에서 일어난 일들이 널리 알려졌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IT 매체 편집자가 찍은 '삼성 아프리카 포럼 2013' 행사 사진. ⓒAxel Buhrmann

행사가 끝난 뒤 남아공 내 언론인들은 행사의 선정성을 비판했다. 남아공의 IT 기자 사만다 페리는 '걸가이드' 블로그를 통해 삼성에 보내는 공개 편지를 쓰면서 선정적인 옷을 입은 여성들을 새 제품을 발표하는 데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부르먼은 <CBS>와 나눈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삼성 아프리카 포럼에서도 옷을 거의 입지 않은 남성과 여성이 등장했지만 현재와 같은 비난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신이 이번에 찍은 사진은 쇼의 일부였다고 밝혀 실제 행사에서는 더 많은 여성이 출현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의 마케팅 책임자 미셸 포트기터는 이번 행사에서 기분이 상한 관중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허핑턴포스트>는 22일 삼성이 이번 사건 이외에도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홍보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 공개된 삼성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4' 발표회장에서는 여성을 첨단 기술에 서툰 존재로 묘사했고, 2010년에 나온 광고에서도 차 안에서 한 남성이 수다스러운 애인의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손에 삼성 스마트폰을 쥐어준다는 내용이 나온다.

신문은 "삼성의 광고가 그 스마트폰 안에 담긴 기술의 일부만큼이라도 똑똑했다면 참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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