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이 좋은 6가지 이유
우선 프레시안의 구호인 '관점 있는 뉴스'가 의미하는 핵심이 있는 뉴스를 대할 때마다 감탄과 흡족을 느끼곤 한다. 특히 현안이 되고 있는 주요 시사문제에 대해 논리 정연한 분석적 뉴스를 내보낼 때마다 나는 늘 공감하는 바 크다. 점잖은 분석적 뉴스를 봄으로써 사물을 논리적으로 보고 평가하는 혜안을 배양하고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 좋다. 그저 평범한 사실을 있는 대로 전하는 게 아니라 그 뉴스와 연관된 배경을 설명하고 가치관을 가미하여 독자의 사유를 통해 사려 깊고 차원 높은 판단을 유도해 주는 것이다. 프레시안은 이 나라의 새로운 언론의 지평선을 열었다.
저속하지 않아서 좋다. 다른 인터넷 매체나 인쇄 매체들은 볼 때마다 70-80년대 주간지를 보는 기분이다. 프레시안은 그렇지가 않다. 항상 경건하고 점잖고 진지하다. 현대의 오염된 유행과 향락문화에 함몰되지 않고 높은 정신적 정서적 가치를 찾아 정진하려는 노력은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프레시안은 한국의 어른스러운 지도적 매체이다.
바른 사회를 지향하는 강렬한 의지가 엿보인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해 준다. 미래 지향적 민주주의, 통일문제, 사회정의, 환경문제, 기업의 사회성, 바른 언론의 역할, 보편적 복지, 바른 교육, 노동문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문제들을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근본적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대형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진실을 규명하며 논리적으로 문제의 핵심을 끈질기게 파고드는 근성도 빼놓을 수 없다.
국민의 독서를 장려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항상 주말에는 읽어야 할 좋은 도서들을 소개하는 것은 국민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이를 통한 사유능력을 증진토록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도서 하나하나가 우리의 문제점들과 관련이 있는 매우 수준 높은 양서들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국민들로 하여금 인문사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배양하기 위한 인문사회에 대한 집중적 기획기사는 국민들의 인문사회에 대한 사고의 수준을 향상시켜 이 나라의 정신적 정서적 풍요를 기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 열중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는 크게 두 번에 걸쳐 왜곡되어 왔다. 때문에 진실한 역사의 추구는 우리의 의무이다. 이러한 진실한 역사의 추구에 프레시안이 앞장서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이해하고 현재를 진단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것은 너무나 절실한 민족적 과제이다.
우리 사회의 진보개혁세력의 구심체로서 활약 중이다. 진보개혁적 언론인, 학자, 교수, 전문가, 정치인, 학생, 일반 국민 등 수많은 참다운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갈망하는 분들의 세를 규합하고 그들의 의견을 중개할 장을 마련하여 국민대중과 소통하고 나라의 총체적 분위기를 참다운 민주사회로 인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진보적 매체의 어려운 활동여건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지금까지 조직을 이끌어 온 것 또한 대단한 열정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조직을 움직이는 구성원, 기고가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게 지원을 해주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프레시안 |
너무 어렵지 않게, 국민대중과 함께 호흡해야
이러한 장점과 능력을 가진 프레시안은 우리나라의 자랑이요 희망이다. 그 잠재력으로 보아 분명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더욱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상기의 장점들은 계속 견지되고 확대 발전되어야 하며 더불어 나는 개인적으로 프레시안에 다음과 같이 바란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민주화를 위한 장기적 방향을 제시하는 데 더욱 정진해 주기 바란다. 21세기는 새로운 인류문화의 지평선을 열어야 한다. 미래지향적 참민주주의적 경제체제는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다. 진정한 경제민주화 없이는 우리 사회의 어느 구석에서도 참다운 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민족은 구시대적 양극화된 체제 하에서 아직도 지리한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종결하고 새로운 통일미래를 추구하려면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가치관에 의한 새로운 참민주적 경제체제를 추구해야 한다. 이는 가장 지리한 체제경쟁을 벌여온 우리 민족의 절대적 숙제이다.
먼 훗날 세계의 CNN이나 BBC같은 국제적 언론매체로 확대 발전하길 빈다. 필요하다면 우선 극동 3국의 합작형식을 통해 출발하고 아시아권을 상대로 활동을 하며 여기서 능력을 배양하여 후일 세계적 언론기관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진정한 동양문화와 한류를 보급, 확산하는 데 기여해 주기 바란다. 이는 동북아 3국의 평화적 공존을 위해서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다. 현대문명의 이기를 이용한다면 3국의 고유언어를 살리면서도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
통일한반도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 주기 바란다. 장기적으로 민족통일을 위해 가장 중요한 근원적 문제는 체제와 중립화문제이다. 미래지향적 참민주주의는 통일을 위한 전제가 되어야 한다. 보다 안정된 통일을 위한 국제적 담보는 영세중립화 하는 것이다. 통일이 될 때까지 이 두 가지의 화두를 주도하고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는 것은 민족의 백년 대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 민족, 우리 국민의 인문학적 사고력을 증진하고 혜안을 향상시켜 항상 깊고 넓고 장기적으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앞날을 바라보고 운명을 결정하는 자세를 갖도록 계속 계도하기 바란다. 반도적 기질을 개선하고 대륙적 기질을 발전시켜 담대하고 우직하며 건실한 민족성을 복원하고 배양하는 데 기여해 주기 바란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의 전통적 풍습을 되찾고 발전시키는 것 또한 우리의 훌륭한 민족성을 안정적으로 현대문화와 접목하는 데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진실로 국민 대중과 호흡하는 태도를 유지하기 바란다. 너무 난해한 기사나 분석은 일반 국민들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학자나 지식인들의 말잔치로 끝나고 말 수 있다.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편에 서려면 난해한 말잔치성 기사보다는 좀더 평이한 기술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강연회, 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과의 직접접촉이 강화되어야 한다.
동북아 3국의 민간사회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없을까? 역사적,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3국은 갈등과 공존이라는 애증의 관계를 계속해 왔다. 더구나 근 현대사에서 서양외세의 개입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더욱 복잡한 변수로 작용해 왔다. 외세의 부정적 변수를 차단하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적 접근을 요한다. 3국간 항구적 평화와 우호증진을 위해 NATO와 같은 이 지역의 집단안보기구 및 EU 같은 경제공동체 형성의 필요성이 있다. 이를 공론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역할을 시도해주기 바란다.
프레시안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 프레시안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글을 보내주십시오. 또 충고와 제안의 글도 좋습니다. 다가올 10년을 준비할 소중한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실 곳은 webmaster@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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