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재오 "MB정부 80점…연말까지 개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재오 "MB정부 80점…연말까지 개헌"

친박에 노골적 불쾌감…"설 인사도 정치적으로 이용"

정권 '창업 공신'으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이명박 정부의 향후 과제로 "정치 개혁"을 천명하고 "금년 연말까지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도실용의 친서민이라고 하는 정권의 기조가 잡혀졌고, 거기에 따르는 경제 정책, 대외 정책, 남북 정책의 틀은 다 잡혔으니까 나머지 해결해야 될 점은 역시 정치개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 개혁이 미흡했다"고 강조하며 "정치 개혁이라고 하면 개헌부터 시작해서 정당, 선거, 모든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개헌의 방향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2년간 점수를) 80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잘한 부분으로 "우선 남북관계에 확실히 중심을 잡은 점"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그 다음에 국제관계, 외교관계에서 대통령이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줘서 G20 정상회담을 우리나라에 갖고 오게 된 것은 아주 큰 것이고, 세 번째로 친서민 정책은 아주 점수가 많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임기 초반 '소통 부족'으로 곤욕을 치른 것과 관련해 "대화의 장이 없어서 대화가 안 된 게 아니고, 대화의 장으로 (이 대통령이) 여론을 끌어오지 않으니까, 그런 문제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미 쇠고기 협상으로 촉발된 촛불 시위와 관련해 "소통이 미흡한 점도 물론 있고, 집권 초기니까 그때는 아무래도 반대파들의 여론이 더 거세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정권을 인수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조심해야 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약간 우유부단한 가운데서 국정을 잡아갈 기회를 놓친 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설 인사 주고받는 걸 정치적으로 이용…그런 것이 청산돼야"

이 위원장은 "중립 성향의 의원들에게 전화로 세종시 수정 찬성을 촉구했다"는 일부 보도와 친박계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그건 상식 이하의 이야기"라며 "내가 정치권에 하는 일에 개입 안 한 지가 이미 오래인데, 전화로 그런 이야기를 하겠느냐"라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멀쩡하게 설 인사 주고받는 걸 가지고 자기네들 필요할 때 정치적으로 봉쇄하면...그런 것이 청산돼야 국민들이 정치를 신뢰한다"며 "그런 것도 정치권에서 청산해야 할 부패의 하나"라고 거듭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부쩍 강조하고 있는 "토착 비리 척결"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지금 교육비리, 군납비리, 건설비리, 금융비리, 세무비리, 인사비리, 선거비리, 이 7개 비리 가운데 공직자와 연관이 없는 건 아무 것도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게 공직자들의 부패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부패, 청렴이 국민의 문화로 자리 잡히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며 "지금은 반부패, 청렴이 곧 국가경쟁력이고, 부패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런 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교육 비리 척결'을 역설하는 데 대해 "교육비리가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각종 비리가 다 심각하게 청산돼야 되겠지만, 그중에서도 교육비리라고 하는 것은 국가의 장래로 보나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적발되면 엄벌에 처하는 것은 그야 당연하겠지만 예방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하고, 대대적인 쇄신운동, 교육계 정풍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7월 재보선 지역인 은평을 지역의 출마 여부에 대해 "사람이 하는 일이라 내일을 단정하기 어려운 게 그게 동서고금의 진리 아니겠느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그것 고민하기보다 국민들의 민원 해결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다"고 말을 아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