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 보관돼 있던 6.3 지방선거 송파 지역 투표지 약 247만 장에 대한 공개 검증이 끝나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의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12시간가량 검증 작업을 지켜본 장 대표는 한때 검증이 완료된 투표지 상자의 외부 반출을 막으며 '이송 저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50분경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공개 검증을 마친 투표함 이송이 시작되자 취재진에게 "조금 전까지 제 바로 뒤에 투표함이 있었다. 그런데 특검과 선관위는 도적질하듯 투표함을 들고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검증 작업을 모두 지켜봤음에도, 장 대표는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추는 게 있다고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그는 "선관위와 특검이 가져간 그 투표함에는 또 다른 부정선거의 증거들이 남아 있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와 특검은 투표함을 경찰과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졌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참정권이 사라진 것"이라며 "이제 다시 시작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그리고 선관위의 부정을 밝히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다시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도 "봉인지가 훼손된 보관함이 나왔다. 봉인지를 수정하거나 재가공한 보관함도 발견됐다"며 "개표 집계보다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한 경우도 있었다. 투표용지가 사라진 것인지, 집계를 조작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선관위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다. 증거물을 피의자의 손에 맡기는 수사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태한 특검은 오전 12시 38분경 투표지 검증 절차를 마치고 "검증 과정에서 참관인의 이의제기를 존중해 특정 투표지 박스 전체를 임의 제출받았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투표지 상당수를 선별했고, 추후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섣불리 단정하거나, 반대로 충분한 확인 없이 내용을 예측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쪽에서 '재검표' 요구가 나왔으나, 이 특검은 "저희 수사 대상이 되는 투표지는 이 자리에서 선별된 것에 한정된 것으로, 그 이외의 투표지에 대해서는 특검은 관리 등에 대한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일축했다.
투표지에 대한 공개 검증이 끝난 뒤에도, 투표함은 한동안 반출되지 못했다. 장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이 현장에서 이송 저지 농성을 벌였기 때문이다. 결국 지연된 투표함 반출은 검증 종료 뒤 약 5시간 50분 만에 이뤄졌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사전 공지된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했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정점식 원내대표 주재로 진행했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에도 장 대표는 불참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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