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의 '재정 빨대' 발언부터 부승찬 의원의 '재정 쭉쭉' 발언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소방 관련 설화가 이어지자,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란히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김 대표는 20일 오전 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부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실 일들이 생겨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부 의원은 전날 국토위의 경기도 등 대상 국감에서, 경기도 소방 재정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과도한 부담 비율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추 지사의 '재정 빨대' 발언을 그대로 연상시키는 표현에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감장은 고성에 휩싸였고, 이후 상황을 접한 김 대표는 부 의원에게 경고와 함께 당 윤리심판원 직권조사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김 대표는 "(부 의원의) 그 표현과 말씀을 듣고 그 전후 맥락이 어쨌든지 간에 그것이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시겠다 싶었다"며 "빨리 당이 뭔가 입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당에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저를 포함해 모두가 좀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내부 경계 태세를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국감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치인들의 잇따른 실언으로 국민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이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의 언행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했다.
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집권여당임을 단 한 시도 잊어선 안 된다"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책임감을 더해 국민 신뢰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부터 더 낮고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오직 민생 개선에만 진력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한 원내대표는 "법사위가 오는 22일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며 "지난 10년간의 제도 공백이 비로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께선 후보 시절부터 모든 권력은 제도적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 아래 특별감찰관 임명에 강한 뜻을 내비치셨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자신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이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용단"이라고 특히 강조했다.
그는 최 후보자에 대해선 "인사청문회를 통해 최 후보자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림 없이 그 직무를 엄정히 수행할 적임자임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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