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폭우에도 공연 강행하던 GMF, 무대 파손되고 나서야 "취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폭우에도 공연 강행하던 GMF, 무대 파손되고 나서야 "취소"

무대 위에서 비 쏟아져 가수·관객 모두 위험…외국어 공지 없어 외국관객 혼란

가을 폭우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야외 공연을 강행하다 무대 장치가 파손된 뒤에야 남은 일정을 취소한 페스티벌 주최사가 관객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 주최사 민트페이퍼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지문을 올리고 야외 무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에 대해 "갑작스러운 일부 프로덕션 파손으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돼 금일 남은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야외 무대인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 대해서는 "현재 기상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공연 재개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별도 안내 드리겠다"고 했다. 이후 민트페이퍼는 "아티스트들의 요청으로 러빙 포레스트 가든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다시 공지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음악 페스티벌인 GMF는 이날 무대 위로 물폭탄이 떨어지거나 일부 장치가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로 인한 위험 상황이 벌어졌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위험을 느끼고 공연 취소 및 환불을 요구했으나, 민트페이퍼는 "어떠한 외부 요인이 있더라도 내용을 구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공연을 강행했다.

그러나 지속된 폭우에 민트페이퍼는 "기상 악화가 지속돼 준비한 공연 내용을 완벽히 구현하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티켓 전원 환불을 공지했다.

환불과 별개로 야외 공연장에 대해 기상 상황을 보고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객들은 쉽사리 공연장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해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 주최사 민트페이퍼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지문을 올리고 야외 무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에 대해 "갑작스러운 일부 프로덕션 파손으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돼 금일 남은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무대 위로 물폭탄이 쏟아지는 모습. ⓒ남윤서

이후로도 비 피해가 이어지자 야외 무대 한 곳에 대해 일정 중단을 공지했으나, 다른 야외 무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해 관객들이 계속해서 혼선을 겪었다.

GMF에 참여한 관객들은 이 같은 민트페이퍼의 대처가 안일하다고 성토했다. 가수 윤하를 보러 GMF에 왔다는 남윤서(24) 씨는 <프레시안>에 "폭우 예보가 있었는데 별다른 공지 없이 공연을 강행한 것도 황당했고, 대비가 충분하지 않아 홀딱 젖게 만든 점도 괘씸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남 씨는 "무대 위 구조물을 비닐로 덮어둔 것 같은데 찢어질까 공연 내내 걱정됐다. 실제로 물폭탄이 떨어지기도 해 가수와 참석자, 무대설치 노동자 모두 감전됐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외국인 관객에 대한 대응은 더욱 부족했다고도 했다. 남 씨는 "일정 취소 공지에 외국어가 없어 가수를 보러 온 외국인 관객들이 내게 공지 내용을 물어보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밖에 민트페이퍼 공지문에는 "결국 무대 장치가 파손되지 않았으면 이 날씨에 공연을 강행했을거라는 이야기 아니냐", "다들 폭우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것을 예측했는데 주최사만 예측하지 못했다" 등 주최사의 대응을 질책하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