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3시간만에 재차 발사를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공지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후 3시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는 약 450킬로미터를 비행했다고 앞서 합참은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에도 하루에 여러 차례의 발사를 감행했다. 당시 북한은 원산 일원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고,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전술탄도미사일과 전략순항미사일 등 4종을 '섞어쏘기'한 합동화력훈련이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에도 평양 인근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전적이 있다.
북한의 이어지는 무력시위는 일면적으로는 미국 주도 다국적 합동해상훈련 '퍼시픽 뱅가드 2026'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장은 지난 11일까지 괌 인근 해상에서 이어진 이 훈련을 놓고 "미국 주도의 전쟁시연 일상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파괴하려는 미국의 광란적인 군사적 행위", "위협적인 전쟁놀이"라고 지난 18일자 담화를 통해 비난했다.
김 부장은 "특히 각양각태의 군사연습들에 일본과 한국이 빠짐없이 동참하고있는 불유쾌한 사실은 미국을 위시한 호전적인 군사적움직임이 본격적인 가동상태에 있는 미일한 3자 군사공조 체제를 기축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미일한 3각 군사공조의 주된 목표가 다름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對)조선 적대성의 신기록이 창조되고 있는 현 상황은, 우리의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행동에서도 신기록이 창조돼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며 "우리의 주권 수호 의지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서는 오는 24일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협상 상대방이 될 미국에 대해 일종의 기싸움을 시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1차 발사 직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주재로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외교 루트를 통해 엄중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기자단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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