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제넨셀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 해당 신약의 실험자료 조작에 대한 야당의 '책임론' 제기에 "저는 문과다. 그것의 성능 등은 제가 알 수 없고 식약처에서 평가원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을 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 후보자는 해당 사건에 대한 공직자로서의 태도 문제 지적에는 "돌이켜보면 후회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본인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식약처에 (민원) 문자를 한 제넨셀이 식약처에 조작된 동물실험 자료를 냈다는 법원 판결이 있다"는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지적에 "제가 전달한 민원은 절차에 대한 불공정을 살펴봐 달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원 전달 과정에서 제넨셀의 실험 조작 자료 제출 등의 사안은 인지하지 못했으며, 해당 사안에 대한 심사는 식약처 내 담당 공무원 및 자문위원회 등의 역할이었다는 취지 답변이다. '심사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본인 민원 자체는 실험 조작 건과 별도의 사안이라는 것.
김 후보자는 "(식약처가) 절차가 적법하다고 판정을 내려서 (임상 승인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22년 10월 22일 제가 (민원을) 전달하고 (이후엔) 관련한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과면 판결문도 못 읽느냐"며 "인도에서 진행한 인간 대상 실험에도 역시 문제가 있다는 게 판결문에 있다"며 재차 추궁했지만, 김 후보자는 역시 "그런 걸 (제가) 다 확인하고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검찰에서 '부정한 청탁이 없고 식약처에서의 조사가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불기소 이유에) 써놨다"고 맞섰다.
그는 "그걸 제가 알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못할 것"이라며 "(기소당해) 재판받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진보당 손솔 의원이 "약과 관련된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이고 검증하기 어려운 내용이지 않나"라며 "이걸 (민원으로) 전달한 점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지적하신 바는 저도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언행에 더욱 더 신중하게 했어야 하는데 위원님이 지적하신 말씀이 맞다"며 "앞으로는 더 각별히 신경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신약 청탁 의혹의 연장선인 세종메디칼 주가조작 사건 관여 의혹에 대해서도 비슷한 취지로 대응했다. 직접적 '책임론'엔 선을 그은 채 '피해 회복에 힘쓰겠다'고 사후 노력을 강조한 것.
김 의원이 "(제넨셀 임상 승인으로) 세종메디컬의 주가가 폭등했다가 폭락한 것은 이미 알고 계시지 않나"라며 "본인은 문자 한 통밖에 안 했다고 해도 (그 결과로) 주가조작이 일어났다.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그 피해자 분들과 만나고 피해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만 했다.
그는 "저는 김건희 주가조작부터 굉장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초선 때부터 계속 주장해왔던 사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브로커 양모 씨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게이트' 의혹엔 강하게 맞섰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지금 양수진 브로커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람들 보면 송영길, 최재성, 김승원, 신현영 이렇게 다 등장을 한다. 이거 민주당 독약게이트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말씀하신 것은 당시 수사팀 정치검사 논리"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자는 본인이 신약 청탁 논의를 위해 신현영 당시 민주당 의원과 양모 씨와 함께 당사에서 회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안 갔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시 검찰이) "이재명, 김승원 민주당 인사로 검색을 해서 관련된 기록을 진위 여부를 샅샅이 뒤졌다는 거 아닌가"라며 "한동훈·윤석열 검찰에서 (당시 사건을) 얼마나 많이 털었겠나. 위원님 논리가 아주 신박하다"고 곽 의원을 오히려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선 '대북송금 카르텔' 연루 의혹도 제기됐다. 김태규 의원은 "제넨셀과 대규모로 투자에 얽혀 있는 기업 중 하나가 배상윤이라는 분이 회장으로 있는 KH그룹"이라며 "배상윤 회장은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과 형제공동체로 불리는 인물", "지금 부정한 청탁. 주가조작, 그리고 나아가서 대북송금 관련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저는 이 건이 배상윤 씨와 연결됐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제가 쌍방울 주가조작과 관련해 나노스, 남영비비안이라든가 배상윤 씨의 KH그룹을 수사해야 한다고 그 자료 내놓으라고 그렇게 열심히 의정활동했던 게 엊그제"라며 "제가 왜 배상윤 씨와 함께 주가 조작에 가담을 했겠나"라고 했다.
그는 "그런 것들을 윤석열 정치검사들이 알기에 저를 (당시 사건으로) 기소조차 하지 못했던 것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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