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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농민들, SK하이닉스 고삼저수지 오폐수 방류 반대 '3보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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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농민들, SK하이닉스 고삼저수지 오폐수 방류 반대 '3보1배'

"상생협약 파기하고 직방류 계획 철회해야"…안성 내혜홀광장서 집회

경기 안성지역 농민과 시민들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오폐수를 고삼저수지로 방류하는 계획에 반대하며 3보1배 행진에 나섰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철회 3보1배 참가자들은 15일 안성 내혜홀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21년 체결된 상생협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15일 경기 안성시 내혜홀광장 인근 도로에서 안성 농민들, SK하이닉스 고삼저수지 오폐수 방류 반대 '3보1배'를 진행하고 있다. ⓒ프레시안(김재구)

이날 집회에는 고삼농협 임직원과 대의원, 조합원 등을 비롯해 안성시 조합운영협의회 관계자와 지역 농협 조합장, 고삼면 주민들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고삼저수지는 수십년간 농민들이 피땀 흘려 일궈온 친환경 농업의 원천이자 수많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라며 "대기업의 이익과 정치적 치적을 위해 농업과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2021년 1월 경기도와 안성시, 용인시, SK하이닉스 등이 체결한 상생협약을 문제 삼았다.

성명서에는 당시 협약이 고삼저수지로의 SK하이닉스 오폐수 방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후 LNG 열병합발전소와 신규 송전선로 등 추가적인 환경·지역 현안이 발생했는데도 협약의 문제점을 제대로 재검토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겼다.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하루 발생하는 57만t의 오·폐수 중 36만t이 고삼저수지 상류로 유입될 계획이다. 이 양은 안성시 전체 하수처리 용량의 6배에 해당하며, 43일이면 고삼저수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있다.

참가자들은 "전국 어디에서도 3천㏊에 이르는 농경지의 농업용수를 책임지는 대형 저수지에 반도체 오폐수를 직방류한 사례는 없다"며 "인근 남사이동 삼성반도체의 경우 오폐수를 이동저수지로 직접 흘려보내지 않고 하천으로 우회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삼저수지로 직방류가 이뤄지면 수질과 토양 오염은 물론 안개 발생 등으로 농업 환경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주민과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안성지역 전체의 전력 인프라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성명서에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안성지역 15개 읍·면·동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5개가 설치되고, 전력 부족을 이유로 안성 인근에 LNG 열병합발전소가 추가로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

이들은 정부와 경기도를 향해 대기업 중심의 일방적인 행정을 중단하고 안성 시민과 농민의 생존권 및 환경권을 보장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2021년 상생협약에 서명한 관계자들에게 고삼저수지 오폐수 직방류 계획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협약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안성시와 관련해서도 "주민을 사지로 내몰고 대기업의 시녀로 전락한 무능·무책임한 불통 행정을 인정하고 기만적 상생협약을 파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3보를 걸은 뒤 한 차례 절하는 방식으로 안성시청까지 행진하며 고삼저수지 오폐수 직방류 계획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고삼지역은 친환경 농업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농사를 지어온 곳"이라며 "지역 농민들의 우려가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집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안성시의회 시의원 모두가 참여해 국가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송전선로 설치에 따른 보통 교부세 '송·변전시설 수요' 측정 항목 재도입과 함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처리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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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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