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는 도움을 청할 힘조차 잃은 사람,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을 먼저 찾아내는 데 닿아야 합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미애 지사는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제2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복지 현장을 지키고 있는 사회복지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현장 중심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 지사는 기념식에서 “사회복지인 여러분은 법과 사람 사이, 행정과 삶 사이의 마지막 거리를 연결하는 소중한 힘”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사람의 삶을 붙잡아주고, 한 번 문이 닫혔다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손을 내밀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과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기 위한 제도가 마련됐음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짚었다.
그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한 여러 제도를 새롭게 마련했지만 비슷한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은 제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복지는 현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는 더 이상 시혜가 아니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마땅히 보장받아야 하는 당당한 권리”라며 “제도만으로는 한 사람의 표정을 읽어낼 수 없고, 전산망의 숫자만으로 며칠째 끼니를 거른 어르신을 알아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청할 힘조차 잃은 분들,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분들을 먼저 찾아내는 데 복지가 닿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복지인을 향한 감사와 함께 이들을 위한 지원도 강조했다. 추 지사는 “사람을 돌보는 사람이 지쳐 쓰러지거나 위험한 현장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부와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여러분이 사람을 지키시는 동안 경기도도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사회복지 종사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고은정 경기도의회 부의장, 사회복지 관련 기관장, 사회복지 유공자와 도내 사회복지 종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지역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경기복지대상 감사패를 전달하고, 도지사 표창 40점과 도의회의장 표창 10점,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 표창 10점을 수여했다.
올해 경기복지대상은 이영재 사단법인 가온나래 이사장이 받았다. 이 이사장은 1987년 장애인 복지 현장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39년간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힘써왔으며, 사회복지 현장의 화합과 민관 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회복지의 날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공포일인 9월 7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경기도는 매년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 종사자와 유공자를 격려하고, 우리 사회에서 복지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어려운 이웃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묵묵히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온 이들의 노고를 돌아보는 동시에, 제도와 현장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복지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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