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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현역의원 4인에 '당원권 정지' 징계…일부는 '공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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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현역의원 4인에 '당원권 정지' 징계…일부는 '공천 불가'

'당협 물갈이' 시도 이어 '징계 정치' 재가동…"윤리위는 당권파 사냥개" 반발

국민의힘 지도부가 결국 비주류·친한계 의원들 4인을 대상으로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 기간에 따라 이들 중 일부는 차기 총선 공천이 불가능하게 됐다. 장동혁 지도부가 당 조직강화특위를 통해 전면적인 당협 물갈이에 나선 가운데, '징계 정치'까지 재개되며 국민의힘 내홍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는 20일 오후 당 소속 조경태(6선), 권영진·서범수(이상 재선), 진종오(초선)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당원권 정지 기간은 조 의원은 2년 6개월, 진 의원은 2년, 권 의원은 1년 6개월, 서 의원은 10개월이다.

조 의원은 자당 국회부의장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 혐의, 진 의원은 6.4 재보선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한 혐의, 권 의원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당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혐의, 서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초청 토론회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 번 하라'고 부적절한 농담을 한 혐의다.

차기 총선이 2028년 4월이고, 공천이 통상 같은해 2월 전후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조 의원과 진 의원은 징계가 이대로 유지될 경우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권 의원도 2028년 2월경 아슬아슬하게 당원권이 회복되지만 공천 일정이 앞당겨질 경우 그 역시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들 4인은 모두 당원권 정지에 따라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특히 정희용 사무총장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는 당 조강특위는 올해 8월을 기점으로 사고 당협뿐 아니라 254개 지역구 전체를 대상으로 당협위원장 재선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 의결이 결국 순연되는 등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아 '254곳 전체 재선출'은 현재로선 다소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적어도 이들 4인을 포함해 당협위원장이 공석이 된 사고당협은 위원장 교체가 확실시된다.

조강특위의 당협위원장 일제 재선출 추진으로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는 와중에, 사실상 현역의원의 차기 총선 공천권을 박탈하는 징계 조치가 발표되면서 당 내 파열음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지도부의 '당협 물갈이' 시도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중진 등 당 의원단 내 다수파를 향한 역공으로 해석되는 것처럼, 당 윤리위를 통한 '장계 정치' 또한 주로 비주류·친한계·소장파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당 안팎에서 받아왔기 때문이다. 징계 대상자들이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이 사실이라 해도, '5.18 폄훼 토론회' 논란이나 장애인 국회의원 비하, 욕설 등 이들과 비슷하거나 더 심한 수준의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들은 윤리위가 징계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징계를 받은 의원 4인 가운데 권 의원을 제외한 3인은 친한계이며, 권 의원도 장 대표에게 쓴소리를 해온 비주류에 속한다.

당사자들은 반발했다. 징계 수위가 가장 낮은 서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상황에 맞지 않는 경솔한 언행으로 심려를 끼친 피해자분과 당,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를 계기로 정치인으로서 언행을 더욱 무겁게 하겠다"면서도 "이번 윤리위 판단이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권 의원도 "역시나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며 "지난 27년 동안 영욕을 함께하며 지켜온 이 당에서 사실상 정치를 접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정치적 테러"라고 격분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사과와 반성과 자숙에만 머물지 않겠다. 이번 징계가 저의 입을 틀어막고, 정치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징계를 훈장으로 삼아 이제부터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권 의원은 "저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정 원내대표의 사과 수용과 선처 호소는 그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에 불과했다"며 "이미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답을 정해놓고 절차만 거친 '불공정한 답정너 징계', 장동혁과 당권파를 비판하고 퇴진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입을 틀어막고 보복하기 위한 비열한 정치보복성 징계"라고 주장했다.

당 밖의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친한계 의원들을 겨냥한 징계에 대해 "공당을 사당화하기 위한 선택적이고 자의적인 징계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들께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윤 주류에 속하는 김기현 전 대표도 이날 밤 SNS에 "정당의 기강을 존중받는 리더십에 기반해 세우지 않고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권이 '닥치고 수사', '닥치고 기소', '닥치고 실형'을 선고하며 공포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왼쪽부터)·재선 권영진·서범수·초선 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 가운데 조경태(2년 6개월), 진종오(2년), 권영진(1년 6개월) 의원 3명은 1년 8개월 남은 2028년 4월 총선에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되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서범수 의원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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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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