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올 상반기에 수의계약한 각종 공사의 계약금액 기준 56%를 익산산림조합 1개사에 몰아준 것으로 분석돼 파문이 확산할 전망이다.
15일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가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발표된 '올 상반기 익산시의 수의계약 공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613건이었으며 계약금액은 170억5520만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수의계약 체결 사례 중에서 용역과 물품을 제외한 '공사 관련 계약'이며 건당 수의계약 금액은 평균 2882만원이었다.
이 중에서 익산산림조합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25건에 계약금액 95억3070만원으로 집계됐다.
산림조합 1개 업체와 체결한 수의계약이 익산지역 전체 공사 수의계약의 무려 55.9%를 차지한 셈이다.
산림조합과 체결한 공사건수(25건)는 전체(613건)의 4.1%에 불과하지만 계약금액을 기준으로 할 때 50% 이상을 조합 1개 사업에 몰아준 셈이다.
익산시가 산림조합과 체결한 수의계약의 건당 금액은 3억8122만원으로 전체 평균(2782만원)의 13.7배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항간에 "산림조합과 큰 공사를 계약하고 지역의 전문건설업계와는 생색내기 수준의 자투리 공사를 수의계약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 지적과 궤를 같이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건설업계의 H사장은 "지난 15년 동안 다른 지역에서 수주한 공사 2건이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주난이 심각하다"며 "익산시가 특정 조합과 엄청난 물량의 수의계약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불공정과 불평등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익산시가 진정한 '시민주권시대'를 열어가려면 최대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지역업체 몫을 확대해 줄 여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전북으로 풀어야 할 규모의 공사라면 과감히 풀어서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시는 산림조합과의 과다 수의계약과 관련해 "지역에 산림사업법인이 단 하나도 없으며 관련법에 따라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전문건설업계 등의 몫이 늘어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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