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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1000조(兆) 담기] ⑤ 배후도시 익산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전남광주와 시너지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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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1000조(兆) 담기] ⑤ 배후도시 익산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전남광주와 시너지 효과도"

정부가 지정할 수 있는 첫 단추 '주목'

지난 7월 10일 오후 전북자치도 익산시청 회의실에 동우화인켐과 미원상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기업 간부 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익산공단에 있는 핵심 소재와 부품과 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기업' 관계자들이었다.

익산시청에 모인 기업인들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철도교통의 중심지인 익산과의 상호 접근성이 뛰어나고 연관 기업 육성에도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조만간 후보지로 선정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익산에 끌어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말이 아니다.

▲익산은 새만금의 '제1배후도시'라는 점에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어 정부 차원의 특단만 남아 있다. 사진은 익산시에서 열린 반도체 소부장 기업 간담회 모습 ⓒ익산시

익산에는 이미 반도체 소부장과 관련해서만 굵직한 기업 10여 개가 들어서 있고 60여개의 중소기업까지 합치면 70개에 육박한다.

이들을 토대로 특화단지를 만들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할 경우 전북과 전남광주에 서로 좋고 상호 발전적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이들의 주장대로 전북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할 경우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효과를 확산할 수 있고 새만금 현대차 9조원 투자효과와 어울리면 1+1이 2가 아닌 10이나 100이 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익산은 새만금의 '제1배후도시'라는 점에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어 정부 차원의 특단만 남아 있다.

사실 정부의 '소부장 협력거점' 후보지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메가 프로젝트'에서 빠진 전북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최우선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마른 날의 들불처럼 확산하고 있다.

'새만금에 1000조원 담기'를 위한 첫 번째 과제인데다 현실적으로 큰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정부의 우선 지정이 절박한 과제로 등장한 셈이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올해 3월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공고를 개시하고 '3기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해 육성할 방침을 밝혔다.

1기의 경우 반도체(용인), 이차전지(청주), 디스플레이(천안), 정밀기계(창원), 탄소소재(전주) 등이 지정된 바 있다.

2기에는 반도체장비(안성), 전력반도체(부산), 바이오 소부장(오송), 모빌리티모터(대구), 자율주행(광주) 등이 지정돼 본격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수요-공급 기업과 혁신기관을 공간적으로 집적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이며 혁신적인 산업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제도이다.

1·2기 지정 이후 9개 단지에는 약 11조5000억원의 민간투자를 이끌어 내었으며 소부장 관련 15개 핵심기술의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전북 익산시가 반도체·이차전지 신산업 투자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익산시의 제2산단 모습 ⓒ익산시

전북은 정부의 '3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관련해 익산을 중심으로 하는 군산·완주 등에 2600만㎡ 규모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청사진을 제시해 놓고 있다.

'소부장 특화단지'를 유치하려는 지자체 중 '반도체 분야' 경쟁은 전북(익산)을 포함한 전국 5곳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초고순도 반도체 원료를 정제·검증하고 이를 수도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등 국가공급망 특화단지 조성의 최적지이며 산업기반과 공동 인프라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최종 지정을 위해 지역 기업들과 교감을 나누며 전방위적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익산지역 반도체 소부장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도 이런 맥락의 일환이다.

익산시는 향후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업들이 받게 될 파격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사항들을 상세히 소개하며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독려했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익산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 기업이 집적된 국내 반도체 소재산업의 요충지"라며 "전북도,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공조해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시의회도 손을 거들고 나섰다.

익산시의회는 "광주전남과 충청, 영남 등 3개 권역에 추진될 메가 프로젝트에서 전북이 비켜간 만큼 이번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의 최우선 후보지는 익산이 돼야 한다"며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달 24일 '익산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장, 국무총리, 기획재정부장관, 산업통상부장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에 발송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이중선 익산시의원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북권으로 분산 배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교통 허브이자 소부장 산업의 최적지인 익산시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즉각 지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익산은 KTX와 SRT가 교차하는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의 분기점이자 국가철도망의 중추이다.

광주·전남의 반도체 메인 생산 기지와 새만금 신항만·신공항을 가장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물류거점 지역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는 고순도 화학물질과 특수가스 등 수많은 소부장 산업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익산은 기존의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화학과 금속과 신소재 등 관련 산업의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소부장 공급기지' 역할을 즉각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새만금에 1000조원 담기의 첫걸음은 그 배후도시인 익산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와 현대차 9조원과 절묘하게 엮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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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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