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벌쏘임 사고가 6월부터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벌쏘임으로 심정지에 이른 환자도 6명 발생해 여름철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최근 3년간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도내 벌쏘임 관련 119 출동이 모두 1592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7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출동은 1247건으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9월이 497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 440건, 7월 310건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도내 벌쏘임 관련 119 구급 출동은 66건 발생했다. 특히 6월에는 36건으로 5월 15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벌쏘임은 대부분 통증이나 국소 부종에 그치지만 일부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도내에서는 벌쏘임으로 인한 심정지 환자가 6명 발생했다. 올해도 관련 사례 1건이 확인됐으며, 지난 6월 전주에서는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과 의식저하 등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인 환자가 심정지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소방본부는 야외활동 시 향수나 화장품 등 강한 향을 내는 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색 긴소매 옷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벌집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벌이 주변을 맴돌 경우 팔을 휘젓거나 뛰지 않은 채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벌에 쏘인 뒤 전신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어지럼증,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농업인과 임업 종사자, 벌초 작업자 등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은 사전에 의료기관에서 벌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중증 반응 위험이 높은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응급약물 처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진형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벌쏘임은 짧은 순간에도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예방수칙을 지키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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