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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종전 걸림돌' 레바논 휴전 임박?…트럼프 "16일 양국 정상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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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종전 걸림돌' 레바논 휴전 임박?…트럼프 "16일 양국 정상 접촉"

외신 "이르면 17일 시작 일주일 휴전"…"이란, 호르무즈 오만 쪽 해역 항해 허용 고려 중" 보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 간 접촉을 예고하며 레바논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레바논 휴전이 성사될 경우 미·이란 종전 걸림돌이 하나 사라지게 된다. 이란이 최대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관련 양보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숨 돌릴 틈을 만들려 한다"며 "양국 지도자가 대화한 지 긴 시간, 34년이 흘렀다. 이 일이 내일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스라엘 및 레바논 대사가 미 워싱턴DC에서 미국 중재로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복수의 외신은 레바논 휴전 임박 가능성을 보도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바논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연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멈추기 위한 휴전 협정이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주요 도시 빈트 주베일을 완전히 장악한 뒤 휴전이 "이번 주"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한 레바논 당국자는 휴전엔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이 포함되지만 이스라엘군 철수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통해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남부에 이른바 "완충지대"를 설치하려 하고 있다. 다른 당국자는 레바논 휴전 노력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를 보면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은 휴전이 이르면 17일부터 시작돼 약 일주일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5일 레바논 임시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소집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와 1주일 휴전에 합의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고위 정치 소식통은 이 방송에 "레바논에서 며칠 안에 전면 휴전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채널12는 레바논 휴전 관련 안보내각 회의가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레바논 휴전은 미국이 요구한 게 아니고 이란 협상의 일부도 아니지만 휴전이 이뤄진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이란, 호르무즈 오만 쪽 통행 허용 고려"

이란이 최대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관련 양보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15일 <로이터> 통신을 보면 이란 정부 소식을 잘 아는 소식통은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쪽 해역을 선박들이 공격 위협 없이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 원유 5분의 1이 통과하는 길목인 이 해협은 북쪽으론 이란, 남쪽으론 오만에 접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 제안은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해당 해역에 설치했을 수 있는 기뢰 제거에 동의할지, 이스라엘 선박 통행도 허용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거의 끝·이달 말까지 협상 타결 가능성"

미국과 이란 휴전 협상에 중심 역할을 해 온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테헤란에서 이란 쪽과 회담하며 종전 협상 재개 기대도 구체화되는 중이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15일 무니르가 이끄는 파키스탄 고위 외교·안보 대표단이 미국 쪽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이란 차기 회담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이란 쪽이 무니르 총장과의 회의 뒤 "필요한 검토를 거쳐 미·이란 다음 협상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니르 방문을 환영하며 파키스탄의 대화 주최 노력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AP> 통신은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아라그치 장관이 무니르와 15일 예비 회담을 가졌고, 미국과의 최근 소통 내용 논의를 위해 16일 더 광범위한 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 주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 이슬라마바드 협상 결렬 뒤에도 파키스탄을 통한 미국과 메시지 교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 미 폭스뉴스에 전쟁이 "거의 끝난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이달 27~30일 영국 찰스왕의 미국 국빈방문 전까지 협상 타결이 "매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15일 언론브리핑에서 "합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면회담 관련 보도에 대해 "그런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백악관 발표가 있을 때까진 아무 것도 확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휴전 연장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현재로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미, 중국 거론하며 대이란 2차 제재 압박 강화

미국은 이란에 협상을 압박하며 대이란 군사·경제적 압력을 강화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며칠 내 중동에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 및 탑승한 6000명의 병력, 이를 호위하는 여러 척의 군함이 이에 포함될 예정이다. 추가 병력은 다음 주 초 휴전 만료에 맞춰 기존 병력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중국을 거론하며 2차 제재 압박도 강화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업들과 각국에 만일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이란 자금이 자국 은행에 예치돼 있다면 우리가 이제 2차 제재를 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매우 강력한 조치"라며 "이란은 이게 우리가 군사 작전에서 목격했던 것과 동등한 수준의 금융 제재가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약 한 달 남은 시점에서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로 이란 원유의 주요 구매자인 중국의 구매가 "일시 중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중국 은행 두 곳이 이란 자금 취급과 관련해 2차 제재 경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19일 만료될 이란 원유에 대한 임시 제재 면제 조치도 연장하지 않겠다고 했다.

<AP>를 보면 제재 전문 변호사 대니얼 피카드는 2차 제재 땐 동맹국들로부터 "외교적, 경제적 역풍"을 맞을 수 있고 이는 이란에 대항하는 연합 구축 노력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많은 무역 파트너들이 이란 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다"며 "대부분의 제재 전문가들은 동참하는 국가가 많을 수록 경제 제재 효과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 있는 이스라엘 공습 대피 천막 근처에서 소녀들이 비눗방울을 잡으려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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