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양자팹 대전에 들어선다

연구·개발·시험·실증을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시스템, 2027년 준공 목표

▲대전시와 KAIST가 3일 '개방형 양자팹 연구동' 기공식을 열고 국내 최대 규모 양자팹 구축의 시작을 알렸다. ⓒ대전시

대전시와 KAIST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구축에 나서며 양자산업 중심도시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시는 3일 KAIST 주관으로 ‘개방형 양자팹 연구동’ 기공식과 ‘KAIST 국가 양자팹 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공동 추진 중인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의 본격 착수를 알렸다.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 등 주요 기관 관계자와 교수진 50여 명이 참석했다.

‘KAIST 개방형 양자팹’은 양자소자 개발부터 산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로 대덕특구 중심의 양자생태계 확장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사업에는 총 450억 원 이상이 2031년까지 투입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설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498㎡ 규모로 조성된다.

양자소자 설계·제작에 필요한 핵심장비 37종 이상이 구축되며 연구·개발·시험·실증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환경이 마련된다.

준공 이후에는 산업·연구·교육이 함께 사용하는 국가공동활용 오픈 팹으로 운영된다.

연구자와 기업이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운영체계를 갖추고 예약·장비사용·기술지원을 통합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KAIST 양자대학원 등과 연계해 실습 중심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학원생부터 산업계 재직자까지 아우르는 실무형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양자팹은 양자산업화 시대의 핵심 기반”이라며 “대덕특구의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 양자생태계를 구축하고 후속사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양자과학기술은 미래 기술패권의 핵심 전략분야”라며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국가 양자생태계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