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AI 행정 혁신…전국 최고 명품 지자체 꿈꾼다

아리랑의 본고장 정선군이 강원도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거의 유일하게 AI 기술을 행정에 도입하며 스마트 행정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20일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2월부터 군의 실과소와 사업소 등 32개 전 부서에서 AI 기반 행정 지원 시스템 '책 GPT'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업무 효율성과 행정 편익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대성 정선군 데이터통계팀장이 AI를 활용해 문서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정선군

이번 AI 행정 도입은 정선군청 이대성 데이터통계팀장이 지난해 하반기 박익균 총무행정담당관에게 행정 혁신을 위한 AI 기술 도입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관련 예산이 마련되었고, 군 의회의 승인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 추진됐다.

그러나, AI 도입 과정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추진한 탓에 연간 구독형태의 비용지출을 위한 농협 법인카드 외환 결제, 1만 달러 이상 외환 거래에 대한 규제 문제 등 걸림돌 제거에 1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대성 정선군 데이터통계팀장은 “지난해 AI 관련 예산을 확보한 뒤 올 1월부터 행정에 활용하려고 했으나 책 GPT 구독료 결제 시스템 절차를 진행하면서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며 “이달부터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정선군은 이달부터 AI 기반 문서 작성 지원, 데이터 분석, 민원 응대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됨에 따라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신속하고 정확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직원들의 호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I의 활용도를 높이고 직원들의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3월 6일과 7일에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전 직원 대상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하루 7시간)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공무원들이 AI 기술 활용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사내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챗GPT 등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화와 주민 편의성 제고, 행정 혁신 등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 시상할 방침이다.

이 같은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통해 정선군이 전국에서 AI를 활용한 새로운 행정 혁신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선군은 강원랜드를 품고 있는 도시이자 정선5일장과 정선아리랑의 본고장으로, 전 부서에서 AI 활용역량이 강화되면 관광산업분야 발전과 군민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AI 기반 행정 혁신이 군민 생활 편익을 한층 높이는 것은 물론, 정선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지자체'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성 데이터통계팀장은 “AI를 적극 활용하면 행정혁신이 가능하고 지역발전은 물론 군민들의 행정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 같아 지난해부터 준비했다”며 “향후 컨텐츠 담당 부서에는 고품격의 AI를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면서 수준 높은 효율을 올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