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인근 경기·인천으로 이동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4월 국내 인구이동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471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9%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의 순유입 규모는 1만890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인천의 순유입 규모는 1만2302명으로 25.0%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거주자 4729명이 경기의 아파트를 사들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7% 늘어난 수치다.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서울 거주자는 16.3% 증가한 769명이었다
이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의 주택 수요가 높은 집값으로 인해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했고, 그 결과 서울에서는 인구 순유출이, 경기와 인천에서는 순유입이 발생했음을 추정 가능하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서울의 1제곱미터 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941만4000원)보다 24.35% 급등했다. 전용면적 84제곱미터로 환산하면 1년 사이 10억5000만 원에서 13억1000만 원으로 2억 원 넘게 오른 셈이다.
서울의 전세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현재 서울의 전세가격은 57주 연속 상승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4~2023년 10년간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2000명,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461만1000명이었다. 10년간 서울 인구 86만1000명이 순유출했다.
이는 순유출을 기록한 10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주된 이유가 주택, 즉 집 문제였다. 174만1000명이 전출 사유로 '주택'을 꼽았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이들이 서울 생활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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