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 강간 시도…이규현 전 코치 징역 4년

불법 촬영에 강제 추행까지…강간 미수 혐의는 극구 부인

법원이 미성년 제자를 강간하려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피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코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는 강간 미수 혐의는 부인하고, 불법 동영상 촬영과 강제 추행만 인정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남양주지원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합의1부는 26일 강간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어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시설 10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이씨는 지난해 초 자신의 10대 제자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정에 섰다. 

그는 당시 18살이던 제자를 상대로 불법 동영상도 찍었다. 이후 피해자가 동영상을 지워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기회 삼아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히 크다. 지금도 일상 생활이 어렵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라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강간 미수를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 진술을 보면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 만큼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