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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효과' 없었다…PK서 尹 부정평가 65.3%↑, 호남 이어 두번째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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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효과' 없었다…PK서 尹 부정평가 65.3%↑, 호남 이어 두번째로 높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빈살만 외교 효과'도 없었던 셈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4∼18일(11월 3주차) 전국 성인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3.4%, 부정 평가는 63.8%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8%였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7일~18일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왕태자가 방한해 윤 대통령과 회동을 하고 대대적인 투자 계획 등 외교 성과가 나타났음에도 지지율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대구·경북(지난주 대비 4.5%포인트 상승)과 인천·경기(지난주 대비 1.4%포인트 상승)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5.3%로 나타나, 광주·전라(부정평가 84.7%)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부정평가가 두 번째로 높았다는 점이다.

PK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으로 꼽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내외를 오간 '외교 랠리'를 통해 지지율 반전을 꾀했던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매우 아프고 당황스러운 대목"이라며 "전문가들의 외교 행보에 대한 호평과 경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순방 전부터 있었던 MBC탑승배제 등 여야 공방 논란이 상승세를 이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33.8%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오른 48.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0%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97%·유선전화 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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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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