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소방서가 최근 관내 알루미늄 제품공장 창고에서 발생한 특수화재에 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6일 동안 지속된 화재를 완벽하게 진압했다.
25일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께 군산시 오식도동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알루미늄(Al) 금속분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에 성공, 금속화재진압의 새로운 사례를 만들었다.
지난해 경남 밀양과 최근 전남 곡성에서 발생한 특수화재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에는 마른모래나 팽창질석으로 진압을 시도했지만 이번 오식도동 창고화재의 경우 1만여 톤에 달하는 알루미늄 금속분이 겹겹이 적재돼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창고 내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냄새로 군산소방서 소방관들은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조를 이뤄 10분에서 15분 사이 동안을 반복해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다양한 화재진압 방법을 시도 끝에 군산소방서는 인천대학교 오재성(前 교수)의 자문을 얻어 ‘수산화실리카’라는 물질을 현장적응성 시험을 거쳐 처음으로 이번 오식도동 화재현장에 사용해 물을 사용할 수 없는 금속분 화재에서 냉각효과와 질식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이번 진압사례를 통해 확인했다.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분 화재 진압방법을 이번 사례에 적용해 전국의 소방관서에 홍보할 계획이다"며 "금속분 및 화학 화재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발생한 오식도동 화재는 알루미늄 분말을 창고에 보관 중 공장내부의 일부 누수에 따른 알루미늄 탄화의 화학반응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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