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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박지원 통했나? 김황식 '호남 출신'이니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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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박지원 통했나? 김황식 '호남 출신'이니 살살?

박지원 "김황식 훌륭하더라"…진보신당 "박지원만 OK 하면 청문회 끝?"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이어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된 김황식 후보자의 출신 지역이 '호남'이라는 것이 향후 있을 국회 인사청문회에 영향을 미칠까?

민주당은 일단 "철저한 검증"을 얘기했지만, 총리 인선 발표가 나자마자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부 여당 사이의 '사전 교감' 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김황식 후보자에 대한 박지원 대표의 일성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니 굉장히 업무파악 능력이나 적응력이 훌륭하시더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16일 <동아일보>는 박지원 대표가 "그렇게 검증하다 보면 성인군자도 통과 못한다. 청와대가 납득할 만한 인사를 하면 발목잡지 않고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지원 대표는 고위공직 후보자 검증 과정을 '발목잡기'라는 방해 행위로 폄훼하는 것은 물론 인사청문회가 마치 박 대표 본인의 협조 여부에 달렸다는 듯한 위험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하며 "박지원 대표는 자중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박지원 "야당이 또 때리면 민심 돌아서…적당히 해야 한다"

새로운 총리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이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8.8 개각' 후보자 가운데 무려 3명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사령관이 바로 박지원 대표였다.

하지만 김황식 후보자가 "사상 최초의 호남 출신 총리"인만큼 호남에 지역 기반을 두고 있는 민주당의 검증 칼날이 무뎌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가 "(법사위 때 보니) 훌륭하더라"고 논평한 것이 그 근거 중 하나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 언론이 "(청와대가 인사검증용으로 만든) 200개 설문을 누가 다 통과할 수 있겠느냐. 내가 당 회의에서 우스갯소리로 '난 199개 걸린다'고 그랬다"고 한 박 대표의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사전 교감설'도 돌았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가 김 후보자 발탁 발표와 관련해 "사전에 여권이 몇 사람을 놓고 '이런 정도는 괜찮지 않겠느냐'고 상의를 해 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박 대표에게 후보군을 보여주고 사전에 '이 사람이면 괜찮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발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박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야당에서 또 총리 안 된다고 계속 때리면 민심이 '너무한다'며 돌아설 것"이라며 "야당이 할 건 해야겠지만 적당히 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의혹의 근거가 되고 있다.

진보신당 "고위 공직자 검증이 '발목잡기'라는 말이냐"

무성한 말들 탓에 박지원 대표를 비판하는 다른 야당의 논평까지 등장했다.

진보신당은 "인사청문회 일부 검증항목의 비공개 논란을 일으킨 청와대와 민주당 박지원 대표 간의 석연찮은 진실공방이 박지원 대표의 '협조약속'으로 마무리되는 인상을 줘 걱정과 우려를 안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재옥 대변인은 "마치 박지원 대표의 'OK 사인'만 받으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처럼 비춰지는 발언은 국민들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측 "'반드시 낙마' 선입견 없이 검증하겠다는 의미일 뿐"

민주당 측은 이런 시선이 불쾌하다는 표정이다. 박지원 대표 측 인사는 "지역 균형 차원에서 새 후보자의 발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신상과 관련된 부분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사전교감설에 대해서도 "전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발목 잡지 않겠다'는 박 대표의 표현 역시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선입견 없이 백지 상태에서 검증하겠다는 의미일 뿐, 이번에는 통과시켜 준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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